부인과질환

"임산부로 오해받기도"… 배에 생긴 30cm 종양, '이 병' 때문이었다

이해나 기자 | 윤승현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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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림 샤리프(33)는 거대 난소 낭종으로 배가 볼록하게 나와 임신 오해까지 받았다./사진=더 미러
30cm까지 자란 난소 난종 탓에 배가 볼록하게 나와 임신 오해까지 받은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는 거대 난소 난종과 함께 난소와 나팔관을 제거한 닐림 샤리프(33)의 사연을 전했다. 닐림은 방광 통증과 빈뇨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오른쪽 난소에 6.5cm 직경의 작은 낭종이 발견됐지만, 자연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 안심했다. 그러나 몇 달 후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배가 볼록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임신한 것처럼 나온 배 때문에 대중교통에서 자리를 양보받기도 했다. 닐림은 "외출하면 출산 예정일이 언제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임신 7개월 정도로 배가 부풀어서 침대에서 몸을 뒤집거나 신발 끈을 묶는 것도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6월 닐림은 5L의 액체가 들어 있는 30cm 크기의 난소 낭종을 제거했다. 거대한 낭종 때문에 난소와 나팔관이 꼬여 두 장기도 함께 적출해야 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닐림은 "몸이 가벼워졌다"며 "이제 통증도 없고 화장실을 자주 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경험을 통해 다른 여성들도 난소 낭종의 징후가 있는지 살피길 바란다고 했다.

난소는 난자를 성숙시켜 배란하고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 장기다. 난소 낭종은 매달 난소에서 생겨나는 '난포'라는 정상 물집이 물혹으로 변한 것을 의미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서구화된 생활 습관 등에 의한 비정상적 호르몬 교란과 연관이 있다고 추정한다. 난소 낭종은 크기가 크지 않으면 대부분 자각하지 못하고, 대개 몇 개월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따라서 암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일단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


난소 낭종이 생기면 ▲복부팽만 ▲복통 ▲소화불량 ▲대소변 볼 때 불편감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난소 낭종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경우도 있다. 만약 ▲폐경 후 새롭게 생긴 낭종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 난소암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에는 제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난소 낭종 파열로 복강 내 출혈이 생기거나 난소가 꼬이는 합병증이 발생하면 심한 복통이 생기고 진통제가 잘 들지 않는다. 이 경우 신속하게 병원에 내원해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이라도 파열과 꼬임의 위험이 크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연령과 폐경 여부, 혹의 크기와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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