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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펜트라 /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7일 셀트리온은 2분기 매출 874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재고 합산에 따른 일시적 원가율 상승과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500억원 이상 늘었다.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선전과 함께 후속 제품들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전년동기 대비 103.6% 성장한 7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하반기 성장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 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던 대규모 무형자산 판권이 2분기를 기점으로 상각 완료됐다”며 “매출 증가와 함께 기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출원가율 개선이 가속화됐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부터는 ‘짐펜트라’ 매출 또한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에서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를 출시한 데 이어, 약 5개월 만에 미국 3대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과 처방집등재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보험시장의 약 75%를 확보했다. 6월부터 짐펜트라의 보험 환급이 시작돼 2분기까지 누적 매출 22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염증성장질환 주력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의 유일한 피하주사 제형 제품이라는 점을 앞세워 현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인다는 전략이다.

KB증권 김혜민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내 짐펜트라 매출액이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출시 후 5개월이라는 기간에 약 75%의 커버리지를 확보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등재되고 환급까지 3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짐펜트라를 처방받고자 하는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고 했다.

상업생산을 앞둔 3공장도 하반기 기대 요소 중 하나다. 연간 생산능력 6만리터인 3공장이 연내 상업생산에 돌입할 경우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져 다양한 품목을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램시마IV의 원료의약품 물량 일부를 원가율이 높은 론자 CMO(위탁생산)를 통해 진행했지만, 하반기에는 전량 자체생산을 진행하게 된다”며 “3공장 가동이 4분기에 예정돼 있어, CMO 의존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