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자! 시니어]
문제는 여름철 식사량 감소와 함께 노인들의 근감소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학계에서는 30세 이후가 되면 우리 몸에서 매년 약 1%씩 근육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65세 이후부터는 그 속도가 더 빨라진다고 본다. 근감소는 기초대사량 감소로 이어져 각종 대사질환에 취약해지고, 뼈와 관절의 부담도 늘어나 골다공증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근감소증을 겪는 퇴행성 디스크, 골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자의 경우 약해진 근육이 뼈와 관절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 일반 환자보다 사망률이 더 높다는 통계도 있다. 국내 한 대학 연구에 따르면 근감소증이 있는 65세 이상 남성은 일반 남성보다 사망률이 4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에 대한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한의학에선 근육 성장을 위한 한약을 주로 활용한다. 대표적인 한약재에는 '사과락'이 있다. 사과락은 박과의 수세미오이 열매에서 씨앗과 껍질을 제거해 말린 한약재다. 기존에는 발열·출혈·염증 등을 완화하는 데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사과락에 함유된 페놀산·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단백질 합성과 근육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실험쥐로부터 분리한 근육조직에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을 고용량 처리해 근위축을 유도한 뒤 사과락 추출물을 100, 200, 400μg/mL 농도로 나눠 처리했다. 그 결과 사과락의 농도가 높을수록 근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사과락은 근세포의 생존율을 높여 세포 증식을 촉진했으며 덱사메타손에 의한 근세포 사멸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였다.
다만 의학적 도움을 받기 어렵다면 평소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가벼운 운동으로 근감소를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령층은 맨손체조, 걷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날씨가 무더워 외부활동이 부담스럽다면 실내에서라도 매주 3일, 하루 2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