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임신 중인데 공포영화 당긴다… 봐도 될까?
이슬비 기자
입력 2024/08/05 15:45
◇태교, 임신 중기부터?
태교는 임신 시작부터 중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는 "태교는 임산부가 스트레스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며 "흔히 태교를 임신 중기부터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초기부터 임산부 스스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좋은 태교로는 좋아하는 공간에 가서 아무 걱정 없이 쉬거나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 등이 있다.
◇민물고기 섭취 피해야
하지만 건강한 태아를 위해 피해야 하는 음식들이 있다. 첫째, 덜 익은 소고기이다. 톡소플라즈마 기생충 우려로 임산부는 충분히 익힌 소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 둘째, 참치와 같은 냉동 어류나 민물고기는 권장하지 않는다. 수은 등 중금속 위험성 때문이다. 아울러 건강한 임산부라면 하루에 한 잔 정도의 커피는 괜찮다. 다만 배 뭉침이 심할 때는 자제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교감'
태아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태동에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각이 발달하는 24주 이후에는 아빠의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는 것이 좋다. 실제로 태아 시절을 기억한다는 사례도 있다. 홍순철 교수는 “태교는 아이가 건강하고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주는 첫걸음”이라며 “흔히 생각하는 명상, 클래식 감상뿐 아니라 계속해서 태아와 교감하고 반응해 주는 엄마, 아빠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했다.
◇스릴 넘치는 취미는 잠시 멈춰야
긴장감을 상승시키는 취미는 태교에 좋지 않을 수 있다. 홍순철 교수는 "여름철 스릴러 영화를 즐기는 임산부가 있는데, 추천하지 않는다"라며 "공포영화를 보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긴박해지는데, 태아는 하루 종일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므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태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라며 “안정적인 상태에서 태아와 교감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