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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승호(30)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에이즈에 걸린 성소수자 역할을 하기 위해 약 6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사진=글림컴퍼니 인스타 캡처
배우 유승호(30)가 오는 6일 개막하는 새로운 연극에서 성소수자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는 배우 유승호가 출연해 개막을 앞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성소수자 역할을 맡았다고 전했다. 그는 "극중 맡은 역할이 에이즈에 걸린 성소수자"라며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6kg 정도 감량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즈 감염 초기에는 갑작스럽게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유승호가 역할을 위해 체중을 감량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에이즈에 대해 알아본다. 

에이즈는 후천성 면역결핍증으로 불리며 혈액과 체액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는 이 병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다. HIV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체내 면역 세포들이 파괴돼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한다. 이는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일으키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에이즈는 ▲성 접촉 ▲혈액 노출 ▲출산 전후의 수직감염 등으로 전파될 수 있다. 사람의 모든 체액에는 HIV가 있지만 그 중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양의 바이러스가 포함된 체액은 ▲정액 ▲질 분비액 ▲모유와 혈액이다. 그래서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과 단순히 신체 접촉을 하거나 같이 식사한다고 해서 전염되지는 않는다.

에이즈에 걸리면 1개월 내외에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기존 체중의 10%가 감소한다. 또 원인 모를 ▲만성 설사 ▲발열 ▲지속적인 마른기침 ▲전신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에이즈는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HIV에 걸린 후 평균 10년 정도의 무증상 기간을 거쳐 에이즈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검사를 받지 않는 한 자신도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사람에게 성관계 등의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에이즈는 전파 경로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예방적 조치가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90% 이상이다. HIV는 상대방의 감염 여부를 모른 채 성접촉으로 쉽게 감염될 수 있는데, 이는 올바른 콘돔 사용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또 HIV를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지만,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이라는 HIV 약물을 사용해 감염을 둔화시킬 수는 있다. 이 약물은 HIV의 자가 복제를 중단시키고 혈중 HIV 양을 줄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