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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약초학 교수로 유명한 배우 미리암 마고리스(83)가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 때문에 더 이상 걸을 수 없다고 밝혔다./사진=인디펜던트, 피플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약초학 교수로 유명한 배우 미리암 마고리스(83)가 더 이상 걸을 수 없다고 고백했다.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Closer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미리암 마고리스는 척추 질환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잘 못 걷는다.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온갖 장치의 도움을 받아야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이 있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걷는 것도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척추를 포함한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마고리스가 겪고 있는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봤다.

◇척추관 협착증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받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척추관 협착증이 주된 원인은 척추의 퇴행성 골관절염이다.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고, 디스크도 튀어나오면서 신경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좁아지는 것이다. 척추관이 선천적으로 좁게 태어난 경우에도 척추관 협착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하면 허벅지나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통증을 겪는다.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 이상이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걷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다리가 무거워지거나 터질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 등을 진행한다. 만약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신경학적 결손이 심하고, 통증이 악화한다면 수술을 시도할 수 있다.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질환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체내 칼슘 보존이 잘 안돼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쉽다. 여성의 경우 폐경 후 3~5년 동안 골밀도 소실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이 골밀도를 유지해주는데, 폐경으로 에스트로겐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척추뼈가 약해지고 모양이 변형돼 신장이 줄어드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심해지면 골절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허리를 구부리거나 기침을 하는 등 일상생활 중에서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 특히 50~70세 여성은 손목 골절이 가장 먼저 발생할 때가 많다.

골다공증은 골 소실을 방지해 현재의 골량을 유지하는 게 치료의 주된 목적이다. 환자들은 비타민D 합성을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식사할 때는 칼슘을 많이 섭취하고, 저염식을 실천해야 한다.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소변으로 빠져나갈 때 칼슘도 함께 배출되기 때문이다.

한편, 척추관절질환을 예방하려면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신발 굽이 너무 높거나 딱딱한 것도 피해야 한다. 평소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피해야 한다. 만약 다리가 저리는 등 이상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