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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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50대 여성이 거미에 물려 배에 구멍을 뚫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더 선
영국의 한 50대 여성이 거미에 물려 배에 구멍을 뚫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랜 에시모어(56)는 샤워를 하고 난 후 배에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자국이 아프고 가렵다고 느끼기 시작하기 전에 단순히 열 발진이나 여드름 반점이라고 생각했다”며 “점차 증상이 심해져 약국을 갔는데, 벌레에 물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며칠 후, 배가 점점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결국 병원을 찾는 그랜 에시모어는 거미 독으로 인한 패혈증 진단을 받았으며, 배의 일부를 잘라내는 응급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후 2cm가량 깊이의 구멍이 남았고, 부위가 아물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 에시모어는 정확히 어디서 물린 건지 모르겠지만, 밖에서 활동하는 동안 발생한 일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그는 “밖에서 빨래를 널거나 가져왔을 때 또는 정원을 청소할 때 물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미에 물렸을 때는 적절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거미에게 물리는 순간 벌레 자체 독도 문제지만, 밖에 널리 퍼져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국소 염증이라면 통증, 가벼운 정도로 끝날 수 있다. 이때는 물린 상처에 침이나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흐르는 물에 씻는 게 도움이 되며 간단한 항히스타민제가 가려움증에 도움이 된다.

만약 전신 염증이 있다면 패혈증으로 진행해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다. 전신 염증의 특징은 오한과 발열이다. 이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각종 혈액검사를 받고, 정상이 아니라면 항독소,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투여, 절개술 등의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전에 문제가 되는 벌레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또 해외여행 중 확실시 특정되지 않는 벌레에게 물려 증상이 있다면 바로 현지 병원을 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