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와이슈

英 50대 여성, 우울감 해소하려 ‘이것’ 먹다가 체중 254kg 된 사연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이미지

사라 브라운은 림프부종과 우울증 때문에 체중이 254kg까지 올랐다./사진=더 선
림프부종으로 인한 우울감을 남자친구가 만들어준 음식과 배달 음식으로 달래느라 살이 쪘다가 160kg을 감량한 영국 5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는 림프부종과 우울증으로 체중이 254kg까지 올랐다가 약 160kg을 감량한 영국 런던 출신 사라 브라운(51)의 사연이 공개됐다. 림프부종을 앓고 있었던 사라는 병에 대한 우울감을 음식으로 해소했다. 림프부종은 림프가 세포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고여 팔이나 다리에 부종과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사라는 “우울한 나를 위해 전 남자 친구가 매일 맛있는 음식을 해줬다”며 “매 식사를 배달 음식을 먹어 체중이 약 254kg에 달했다”고 말했다. 2021년 사라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위 절제 수술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사라는 림프부종으로 인한 통증을 겪었다. 림프부종은 사라의 두 다리에 모두 나타났으며, 사라가 걸을 때마다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 생긴 종양이 흔들렸다. 그는 “허벅지 안쪽 피부가 찢어지는 것 같았다”며 “앉으면 종양 덩어리가 다리 뒤에 걸려 그 위에 앉았는데, 그럴 때마다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10월 사라는 종양 제거 수술받았다. 옥스포드 림프부종 진료소의 도미닉 퍼니스 교수는 “지방흡입술을 통해 지방 4L를 제거했고, 피부 2kg도 제거했다”며 “연약한 피부를 모아 조심스럽게 꿰맸다”고 말했다. 현재 사라는 림프부종이 완치된 것은 아니지만 매일 겪는 통증은 줄어든 상태다. 사라는 "정말로 인생이 바뀌는 경험이었다“며 ”수술 전 254kg이었던 몸무게가 수술 후 95kg으로 줄어 평범한 옷을 입는 것도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림프부종 초기에는 부기를 맨눈으로 확인하기 힘들다가 점점 심해진다. 일부 환자는 부종 부위에 있는 말초신경이 자극돼 바늘로 찌르는 듯한 감각을 느끼기도 한다. 부종이 발생한 부위의 체액은 단백질이 풍부해 세균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도 한다. 림프부종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세균 감염돼 열감, 피부의 발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때 부종으로 산소 공급이 잘 안돼 상처는 잘 안 아문다. 림프부종이 장기화하면 조직이 빳빳해지는 섬유화가 진행돼, 부기가 빠지지 않고 그대로 굳을 수 있다. 아무래도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팔다리의 부기로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는 등의 불편함을 겪게 된다. 변형된 외모와 주변의 시선으로 스트레스도 받게 된다. 조기에 전문의에게 진단받는 것이 좋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림프액 배출을 돕는 '도수림프 배출법'을 꾸준히 시행하게 된다. 압박 치료, 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1년 이상 시행해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림프부종은 치료만큼이나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부기를 빼기 위해 열탕과 냉탕을 왔다 갔다 하거나, 꽉 끼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하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부기를 빼려는 시도는 오히려 림프부종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림프부종을 완화하려면 저녁 식사는 적게, 일찍 먹고 식사 후 2시간 정도 이후에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식사는 나트륨양을 줄인다. 소변량이 적고 부종이 심하다면 하루 1500cc 정도까지 수분을 제한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앉아 있거나 누울 땐 다리를 높게 올려준다. 운동은 걷기, 자전거 타기 등 혈액순환을 돕는 가벼운 전신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부종이 심할 때는 '간헐적 공기압박기구'로 팔다리 혈액을 심장과 신장으로 순환시켜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부종이 있는 곳엔 상처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고, 피부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유지한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