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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높아질수록 건강 지표 악화하는 한국 청소년들…
오상훈 기자 | 한혜정 인턴기자
입력 2024/07/31 15:19
청소년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흡연 및 음주 경험은 증가하고,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실시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1~5차 통계를 공개했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2019년 전국 초등학교 6학년 5051명을 건강 패널로 구축한 다음 10년간 추적 조사해 흡연,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등의 건강행태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선행요인을 파악하는 조사다.
◇청소년 흡연할수록 호흡기와 정신 건강에 악영향 끼쳐
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담배를 새롭게 사용하는 경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급 시, 액상형 전자담배 경험률은 1.11%p, 궐련형 전자담배 0.96%p, 일반담배 0.55%p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청소년 흡연은 그 폐해가 성인보다 크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의료센터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사용한 10대들은 그렇지 않은 10대에 비해 30일 안에 기관지염,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8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의도성모병원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흡연하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높다고 밝혔다.
◇청소년 때 음주 시작하면 고위험 음주 가능성 높아져
술을 처음 마신 경험은 중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 때 15.8%로 가장 높았다. 술을 처음 마신 이유로는 가족 및 집안어른의 권유가 48.9%, 맛이나 향이 궁금해서 19.7%, 실수로(물 등으로 착각) 8.2% 순으로 조사 됐다. 청소년기 음주가 성인 음주보다 더 해롭다는 건 이미 여러 연구로 밝혀진 사실이다. 2017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청소년기에는 뇌 구조완성을 위한 신경회로 가지치기가 발생하는데, 음주는 이를 방해해 뇌세포와 구조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때 손상된 뇌 기능은 감각, 운동능력, 기억력, 정서 조절 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침식사 결식의 부정적 영향은 성인까지 이어져
고학년으로 진급할수록 식습관도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단맛 음료 섭취율은 증가하고, 1일 1회 이상 과일·채소·우유·유제품 섭취율은 감소한 것이다. 청소년 때 아침 결식은 성인이 됐을 때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주 2회 이하로 하는 군은 아침식사를 주 5회 이상 하는 군에 비해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인슐린 저항성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세계에서 꼴찌인 청소년 운동량, 성장에도 문제 생길 수 있어
주요 신체활동 실천율 역시 학년이 높아질수록 감소했다. 주 5일 이상 하루에 60분 이상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초등학교 6학년 29.8%에서 고등학교 1학년 14.6%로, 주 3일 이상 20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56.4%에서 34.3%로 줄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9년 세계 142개국 청소년 160만 명을 대상으로 운동량 조사를 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의 권장 운동량 미달 비율은 94%에 달했다. 세계 청소년 운동량 최하위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식욕을 자극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성장기에는 뼈가 잘 클 수 있도록 성장판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지속적인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성장호르몬은 깊게 잠들었을 때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고, 다음으로는 운동을 할 때 많은 양이 분비된다. 성장기가 끝나더라도 여러 신체 대사에 관여해 노화 방지 및 생체 활성에도 많은 작용을 한다. 운동이 부족할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잔병치레에 시달리거나, 비만, 고혈압, 대사증후군 등에 노출될 수 있다.
지난 30일,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실시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1~5차 통계를 공개했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2019년 전국 초등학교 6학년 5051명을 건강 패널로 구축한 다음 10년간 추적 조사해 흡연,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등의 건강행태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선행요인을 파악하는 조사다.
◇청소년 흡연할수록 호흡기와 정신 건강에 악영향 끼쳐
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담배를 새롭게 사용하는 경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급 시, 액상형 전자담배 경험률은 1.11%p, 궐련형 전자담배 0.96%p, 일반담배 0.55%p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청소년 흡연은 그 폐해가 성인보다 크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의료센터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사용한 10대들은 그렇지 않은 10대에 비해 30일 안에 기관지염,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8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의도성모병원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흡연하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높다고 밝혔다.
◇청소년 때 음주 시작하면 고위험 음주 가능성 높아져
술을 처음 마신 경험은 중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 때 15.8%로 가장 높았다. 술을 처음 마신 이유로는 가족 및 집안어른의 권유가 48.9%, 맛이나 향이 궁금해서 19.7%, 실수로(물 등으로 착각) 8.2% 순으로 조사 됐다. 청소년기 음주가 성인 음주보다 더 해롭다는 건 이미 여러 연구로 밝혀진 사실이다. 2017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청소년기에는 뇌 구조완성을 위한 신경회로 가지치기가 발생하는데, 음주는 이를 방해해 뇌세포와 구조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때 손상된 뇌 기능은 감각, 운동능력, 기억력, 정서 조절 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침식사 결식의 부정적 영향은 성인까지 이어져
고학년으로 진급할수록 식습관도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단맛 음료 섭취율은 증가하고, 1일 1회 이상 과일·채소·우유·유제품 섭취율은 감소한 것이다. 청소년 때 아침 결식은 성인이 됐을 때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주 2회 이하로 하는 군은 아침식사를 주 5회 이상 하는 군에 비해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인슐린 저항성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세계에서 꼴찌인 청소년 운동량, 성장에도 문제 생길 수 있어
주요 신체활동 실천율 역시 학년이 높아질수록 감소했다. 주 5일 이상 하루에 60분 이상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초등학교 6학년 29.8%에서 고등학교 1학년 14.6%로, 주 3일 이상 20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56.4%에서 34.3%로 줄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9년 세계 142개국 청소년 160만 명을 대상으로 운동량 조사를 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의 권장 운동량 미달 비율은 94%에 달했다. 세계 청소년 운동량 최하위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식욕을 자극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성장기에는 뼈가 잘 클 수 있도록 성장판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지속적인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성장호르몬은 깊게 잠들었을 때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고, 다음으로는 운동을 할 때 많은 양이 분비된다. 성장기가 끝나더라도 여러 신체 대사에 관여해 노화 방지 및 생체 활성에도 많은 작용을 한다. 운동이 부족할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잔병치레에 시달리거나, 비만, 고혈압, 대사증후군 등에 노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