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박성웅 “여장 때 브래지어 착용해 답답… 여성들 존경” 꽉 끼는 속옷 왜 해롭나
이해림 기자
입력 2024/07/31 08:30
몸에 너무 꽉 끼는 브래지어는 실제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혈액과 림프 순환에 악영향을 주고, 신체를 압박해 어깨와 가슴 통증을 유발한다. 소화도 잘 안 될 수 있다. 또 지나치게 딱 맞거나 본인 치수보다 작은 브래지어를 오래 착용하면 브래지어에 피부가 계속 쓸린다. 마찰 자극으로 인해 피부염이나 습진이 생길 수 있다. 여름철엔 속옷 안의 땀, 먼지, 습기가 배출되지 못하고 갇혀있는 만큼 피부에 염증이 생기기 더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림프에 독소가 쌓여 유방암이 발생하기 쉽다는 말은 낭설이다. 브래지어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것은 맞지만, 이후 더 큰 규모의 연구에서 브래지어와 유방암 사이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암학회는 2007년 이 주장을 ‘루머’로 분류하며 브래지어가 림프 기관을 압박해 독소가 축적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브래지어가 답답하다면 와이어가 없는 것으로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는 금속 지지대가 가슴 중앙을 가로지르고 있어 혈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는 걸 방해할 수 있다. 와이어가 없는 브래지어나 내장캡이 들어간 민소매 형태의 속옷을 착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40~50대에는 건강을 고려해 브래지어를 약간 넉넉하게 착용하는 게 좋다. 혈액순환이나 심장 기능을 방해하지 않기 위함이다.
운동을 하는 등 격렬하게 움직여야 한다면 브래지어를 꼭 착용해야 한다. 이땐 스포츠 전용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하면 가슴이 상하좌우로 많이 움직이는데, 이때 브래지어를 착용해 가슴을 지지하지 않으면 유방을 흉벽에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유방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이에 가슴이 처지거나 늘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