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스마트폰 ‘무음’ 해놔도 수면의 질 떨어진다

김서희 기자

이미지

청소년들이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원인이 잘 때 휴대전화기를 꺼두지 않는 데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청소년들이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원인이 잘 때 휴대전화기를 꺼두지 않는 데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뇌 발달과 아동 건강에 대한 미국의 장기 연구에 참여한 11~12세 어린이 9398명을 대상으로 수면 부족과 휴대전화 사용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수면 시간과 취침 전 휴대전화 사용 여부를 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취침 전에 휴대전화를 사용한 어린이일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 휴대전화기를 켜둔 채 자는 것이 수면 장애 발생 위험을 25% 더 높였다. 심지어 무음이나 진동 상태로 두고 자는 것도 잠을 덜 자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휴대전화기 알림에 매우 민감해 알림 소리를 들으면 즉시 깨어나는 겨우가 많으며, 이는 수면을 방해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제이슨 나가타 교수는 “침실에 TV나 인터넷이 연결된 기기를 두는 것도 수면시간 단축과 연관이 있다”며 “청소년들이 자는 동안 인터넷 접속을 못 하게 하는 것이 수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숙면을 위해서는 잘 때 누워서 뇌를 자극하는 휴대전화기나 TV를 최대한 보지 않아야 한다. 어렵다면 시간을 정해두고 하면서 줄여나가는 것을 권한다. 간혹 잠이 오지 않아 자꾸만 휴대전화기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고 20분 이내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잠자리에서 일어나 책을 읽는 등 다른 일을 하다 피곤한 느낌이 들 때 다시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이 연구는 ‘청소년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