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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5년 뒤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매출이 438억5000만달러(한화 약 60조575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이 발간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현황·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매출은 196억8000만달러(한화 약 27조1900억원)로 전년 대비(190억1000만달러, 한화 약 26조2500만원) 3.5% 증가했다.

제품유형별로 살펴보면, 2023년 원료의약품·완제의약품 매출은 각각 129억5000만달러, 6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9년에는 13.1%, 16.5% 증가해 각각 270억5000만달러, 16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DMO는 충전·마감 공정 자동화를 통해 운영 향상을 높이고, 오염을 최소화하는 이점이 있다. 많은 바이오의약품 회사들이 CDMO 서비스에 의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PCI파마서비스는 싸이티바의 자동 무균충전·마감 기기를 운용 중이며, 론자 역시 스위스에 의약품 충전·마감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약 5억4700만달러를 투자했다.

바이오의약품 CDMO 세포배양 유형별로는 포유류·미생물의 매출이 지난해 기준 각각 147억8000만달러, 36억2000만달러로 확인됐다. 전세계적으로 3000개 이상 바이오의약품이 다양한 임상개발 단계에 있으며, 약 80% 이상은 포유류 세포배양 시스템을 적용했다. 포유류·미생물의 매출은 2029년 344억7000만달러, 75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지역은 지난해 전세계 CDMO 매출의 약 47.8%(94억2000만달러)를 차지했다. 다만 향후 6년간 예상 성장률은 ▲북미 11% ▲유럽 15.3% ▲APAC(아시아·태평양) 22.0% ▲라틴아메리카·중앙아시아 22.1%로, 2029년에는 유럽이 175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북미(172억9000만달러)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APAC 지역 또한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글로벌 역량 대폭 증가를 통해 2023년 25억3000만달러에서 2029년 82억달러로 약 3배 이상 성장이 예측된다. 실제 밀리포아시그마는 한국에 신규 바이오 공정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3억26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AGC바이오로직스 역시 약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일본 요코하마 테크니컬 센터에 바이오제조 시설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의약품 CDMO 모달리티별로 보면, 항체치료제 매출이 127억9000만달러로 2023년 전체 CDMO 매출의 약 65%를 차지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매출은 3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6년간 ▲항체치료제 8.5% ▲CGT 33.1% ▲단백질·펩타이드 8.3% ▲백신 5.8% 씩 성장해 2029년에는 항체치료제 208억7000만달러, CGT 174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2023년 바이오의약품 CDMO는 소규모 신흥 바이오제약과 초기 개발 단계에서 수요가 감소했다”며 “2029년에는 14.3% 증가해 438억5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론자는 지난해 전세계 CDMO 기업 중 가장 많은 매출(25.6%)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우시 바이오로직스(12.1%) ▲Catalent(10.1%) ▲삼성바이오로직스(9.9%)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6.8%) ▲베링거인겔하임(5.9%) ▲AGC Biologics(4.4%) 순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