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아빠의 역할은 아이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반드시 많아야 하는 건 아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아이와 놀아주면 좋은 영향을 준다​. 주말이다.​ ​아이와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내는 아빠가 돼보자. ​

◇신체·인지 발달에 모두 영향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지 않으면 영아의 사망 위험이 1.8배 높아진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생후 3개월 이내에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지 않으면 아이의 인지·행동 발달이 더디고, 아빠가 비만이면 아이의 BMI 지수가 높다는 연구가 발표된 적도 있다. 아빠와의 관계가 원만해야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알코올 중독에 걸릴 위험도 낮다.

◇몸 많이 쓰는 신체 활동을
아빠의 역할은 특히 유아기 때 중요하다. 아빠는 엄마에 비해 아이와 신체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인데, 자전거를 타거나 스케이트를 등 팔다리의 대근육을 많이 쓰면 우뇌 발달에 좋다. 우뇌는 8세 이전에 집중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그 시기에 아빠가 많이 놀아줘야 한다. 성장이 이뤄지는 유아기에 신체 활동을 많이 하면 모세혈관·근골격계가 튼튼해지고, 호흡기와 소화기 발달에도 좋다.


다만, 이런 놀이를 할 때는 규칙을 정해야 한다. 때리거나 깨물지 않기, 머리카락 잡아당기지 않기와 같은 규칙을 정해두면 아이가 '경쟁을 할 때도 정정당당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공놀이, 끝말잇기 추천
아이는 아빠에게서 사회성을 습득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사회적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자연스럽게 학습한다. 이 과정은 전두엽(사고력을 주관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공놀이, 배드민턴을 치는 등 사물을 주고 받는 놀이를 추천한다. 아빠와 함께 무언가를 주고 받는 활동을 하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내가 공을 이쪽으로 던지면 아빠는 어떻게 움직일까?' '아빠가 공을 이상하게 던지면 내가 받기 어려워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상호 교류 활동을 자연스럽게 경험한다. 비슷한 이유로 끝말잇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