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똑똑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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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6일 열린 헬스조선 건강콘서트에서 올곧은병원 우동화 원장​이 강의하는 모습.​/사진=신지호 기자
무릎 관절은 다른 부위의 관절보다 사용량이 많아 더 빨리 노화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과 그 주위 뼈가 노화로 인해 닳아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연간 400만 명을 넘어섰으며, 50대 이상이 370만 명이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인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를 받고 평소 무릎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헬스조선은 지난 6월 26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문화홀에서'똑똑하게 관리하는 무릎 건강 비결'을 주제로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개최했다. 올곧은병원 우동화 원장이 퇴행성관절염의 원인과 증상, 똑똑한 치료법, 무릎 건강 지키는 비결 등에 대해 강의했다. 이후에는 헬스조선 신소영 기자가 우동화 원장과 함께 토크쇼를 진행하며 청중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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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6일 열린 헬스조선 건강콘서트 현장 모습./사진=신지호 기자
◇나이, 무리한 관절 사용, 체중 등이 위험 인자
관절염은 관절을 많이 써서 생기는 퇴행성관절염 외에도 류마티스 관절염, 세균성 관절염, 외상성 관절염, 기타 만성 관절염 등 원인과 종류가 다양하다. 이러한 관절염이 생기면 통증, 열감이 나타나고, 물이 찬 것처럼 부기가 생기고 뻑뻑한 느낌이 든다. 심해지면 'O자 다리'처럼 관절이 변형되며 관절의 기능도 떨어진다. 다만,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오해들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고름을 만드는 염증이 생기는 게 아니며, 류마티스와 같은 염증성 관절염은 아니다. 또 완전히 돌이킬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우동화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면 물론 이전의 멀쩡한 상태로 돌아가는 건 어렵지만, 연골 손상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의 위험 인자에는 ▲나이(50세 이상) ▲관절 외상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무리한 관절 사용 ▲장기간의 관절 고정 ▲체중 등이 있다. 특히 체중이 1kg 증가하면 무릎에는 3kg의 압력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가장 흔한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 역시 여성이 80%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고, 유전적인 특성과 관절·연골에 대한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그렇다면 관절염은 어떻게 진행될까. 초기 관절염일 땐 연골이 얇아지며 균열이 생기게 된다. 우동화 원장은 "연골은 피가 전달되지 않는 조직이라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중기로 가면 연골의 마모가 심해지고 균형이 커지며 깊어진다. 말기에는 연골이 마모돼 없어지고 연골 밑의 뼈가 노출된다. 초·중기 관절염일땐 운동요법, 생활요법, 약물요법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심한 중기, 말기로 넘어가면 약물·주사 치료엔 반응이 없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염 진단은 기본적으로 엑스레이 촬영으로 하며, 필요하다면 혈액검사, MRI(자기공명영상), 관절경 검사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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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6일 열린​ 헬스조선 건강콘서트에서 우동화 원장(왼쪽)과 신소영 기자가 토크쇼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신지호 기자
◇운동이 최선… 심폐 기능, 근력, 유연성 고려해야
관절염은 발생하기 전 예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동화 원장은 "관절염 예방은 생활 습관 개선이 우선이다"며 "관절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는 달리기나 점프는 피하고, 바닥이 부드러운 길에서 걷는 게 좋다"고 말했다.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하고,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좌식 생활도 피한다. 특히 운동은 가장 효율적이고 부작용이 없는 관절염 예방·치료법이다. 우동화 원장은 "운동 치료는 근력을 키우고, 체중을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근력을 키워야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하와이 연구에 따르면 약물 치료만 한 그룹의 40%는 효과가 없다고 느꼈지만, 운동치료만 한 그룹과 약물·운동 치료를 병행한 그룹은 부작용이 없고, 시작 때보다 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심한 관절염 환자는 계단 오르내리기, 등산, 에어로빅, 달리기 등 관절에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한편, 고령층이 운동을 할 땐 ▲심폐 기능 ▲근력 ▲유연성을 꼭 고려해야 한다. 심폐 기능을 키우기 위해선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주 3회 20~30분 정도 하는 게 좋다. 근력 증진 운동은 스쿼트, 팔굽혀펴기, 아령 등을 권한다. 근력이 약하다면 벽에 기대서 스쿼트를 하는 게 좋다. 또한, 평소 관절 가동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운동하기 전 10~20분 스트레칭을 했을 때 부상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동화 원장은 "특히 스트레칭을 할 땐 몸이 따뜻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늘리면 오히려 부상이 생길 수 있다"며 "스트레칭은 가볍게 10분 정도 걷는 등 워밍업을 한 뒤 몸에서 약간 땀이 흐르기 시작하면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나이 든 사람이 운동할 땐 조금씩, 가볍게 시작해 서서히 늘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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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건강콘서트에서는 청중들이 직접 적은 관절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사진=신지호 기자​
◇좋은 약물 치료도 많아… 심할 땐 수술 고려
운동을 해도 나아지지 않을 땐 병원을 찾게 된다. 초기 관절염이라면 약물 치료를 한다. 대부분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COX-2 억제제(세레브렉스) 등 진통제를 사용해 통증을 조절하면 도움이 된다.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제를 쓰기도 한다. 주사 치료에는 ▲관절강 내 하이알루론산 주사 ▲스테로이드 주사 ▲자가골수농축액 주사 ▲콘쥬란 주사 ▲콜라겐 주사 등이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지만, 오래 쓰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1년에 3~4번 정도는 안전하다. 콘쥬란 주사의 주성분인 PN은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한 DNA 조각으로, 안전한 생체 적합 물질이다. 주사하면 활액의 점탄성을 높여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약물로 해결되지 않을 땐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관절경적 세척술 및 변연절제술 ▲관절경적 골수 자극 치료 ▲연골 재생술 ▲절골술 ▲일부 관절 치환술 등이 있다. 관절의 수명이 다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땐 관절을 교체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한다. 요즘 인공관절은 기술의 발전으로 수명이 20~30년 이상 간다. 우동화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발생한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 가는 것을 추천한다"며 "약이나 주사 등 여러 좋은 치료가 많으니 인공관절 수술까지 가지 않도록 아플 때 빠르게 내원해 건강한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