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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세정액에 ‘미생물’ 드글드글… 어떤 제품일까?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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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시중에 판매중인 콘택트렌즈 세정액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미생물이 검출됐다.

시력 보정 등을 위해 콘택트렌즈를 반복 착용하는 소비자는 렌즈의 세척과 소독 등 위생관리를 위해 콘택트렌즈 세정액을 사용한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콘택트렌즈 사용 인구는 500만~600만 명이다. 콘택트렌즈 세정액 사용자 역시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9일, 시중에 유통 중인 콘택트렌즈 세정액을 대상으로 미생물 시험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개 제품에서 총호기성미생물 수가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기성 미생물은 산소가 있는 곳에서 생육‧번식을 하는 미생물이다. ‘대한민국약전’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은 총호기성미생물수 1 X 102 이하, 총진균수 10 이하, 특정미생물 불검출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에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들은 씨피엘비의 '내 눈에 편안한 멀티퍼포스 솔류션액', 동국제약의 '네오플러스골드', 케이앤제이씨의 '드림아이액', 제이더블유중외제약의 '프렌즈프로B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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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소비자원
다만, 해당 제품들에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특정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미생물 기준 부적합 제품 관련 4개 사업자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정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 회수 및 폐기, 위생관리 강화를 실시하고 해당 로트번호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 요청 시 환불을 실시할 예정임을 알려왔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준 위반 사항을 통보하고 해당 제품의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 1372 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콘택트렌즈 세정액을 구입 및 사용할 때 주의사항도 안내했다. 이에 따르면 ▲구매할 땐 병이나 포장에 내용액이 새어나온 흔적 등이 없는지 확인하고 ▲제품의 사용기한이 남아있더라도 라벨이나 포장의 주의사항 등에 적혀 있는 ‘개봉일로부터의 사용기한’을 지키며 ▲용액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용기의 마개 부분을 만지지 말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마개를 꼭 닫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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