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데미 무어, "전남편 곁에 머물기로 맹세"… 브루스 윌리스 앓는 '전두측두엽 치매' 뭐길래?

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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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 무어(61)가 치매를 앓고 있는 전 남편 브루스 윌리스(69) 옆에 머물겠다고 맹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진=데미 무어 인스타그램 캡처
데미 무어(61)가 치매를 앓고 있는 전남편 브루스 윌리스(69) 옆에 머물기로 맹세했다.

앞서 2022년 3월 브루스 윌리스는 실어증에 따른 인지능력 저하로 인해 배우에서 은퇴했다. 이후 1년 만인 2023년 2월 그의 가족은 브루스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

이와 관련해 18일(현지시각) 인터치의 보도에 따르면, 내부자는 "브루스의 치매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또 현재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인 엠마 헤밍과 가족들은 물론, 이혼한 지 약 24년이 지난 데미 무어 역시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자는 "데미는 그의 곁에 머물기로 맹세했다. 데미는 브루스가 끔찍한 병과 싸우는 모습을 보며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브루스는 언어 장애가 있어 거의 말을 하지 못한다"며 "데미를 포함한 일부 사람들을 더 이상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그럼에도 데미는 그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고 있다. 데미는 브루스를 버리거나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1987년부터 2000년까지 결혼 생활을 한 전 부부인 데미 무어와 브루스 윌리스는 탈룰라, 스카우트, 루머 세 자녀의 부모다. 브루스는 2009년 결혼한 아내 암메 헤밍 윌리스와의 사이에 딸 메이블과 에블린을 두고 있다. 하지만 무어는 브루스가 실어증과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은 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브루스 윌리스가 앓는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과 측두엽 신경세포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언어·판단 능력에 이상이 생긴다는 특징이 있다. 동사(動詞)에 대한 표현·이해력이 떨어지고, 마지막 음절 또는 특정 단어·어구를 반복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하는 양상을 보인다.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에 문제가 생기다 보니, 말 수가 줄어들고 여러 단어, 긴 문장으로 대답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심한 폭력성을 보일 때도 있다. 전두엽의 충동 억제 기능이 손상되면 참을성이 없어져 작은 일에도 크게 화를 내게 된다.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물건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기도 한다. 대소변을 아무 데나 보거나, 늘어난 식욕을 통제하지 못해 살이 찌는 경우도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아직 치료법이 명확하지 않아 완치가 안 되는 병이다. 게다가 전두측두엽 치매는 기억력 저하보다 행동 변화나 언어능력 저하가 먼저 나타나서 초기에 진단하지 못할 때가 많다. 전두측두엽 치매를 방치하면 증상이 빠르게 악화하고, 다른 인지 기능도 급격히 떨어진다.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수명이 짧고 진행도 빨라 환자들은 대부분 증상 시작부터 6~11년, 진단받은 때부터 3~4년 생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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