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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이 부위’ 리프팅 수술 후 사망 사례 속출… 얼마나 위험하길래?

김예경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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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 아골리아는 BBL 수술받은 후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사진=더 선
허리를 얇게, 엉덩이를 크게 만드는 ‘BBL 수술’ 후 몇 시간 만에 심장마비로 사망한 2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BBL 수술 후 사망한 잉글랜드 맨체스터 출신 데미 아골리아(26)의 사연이 공개됐다. 엉덩이 확대술인 BBL은 'Brazilian Butt Lift(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의 약자로 상체의 지방을 엉덩이로 이식해 허리는 얇고 엉덩이는 크게 만드는 미용 성형 수술이다. 데미의 오빠 칼에 따르면 가족과 데미의 남편은 안전을 위해 BBL 수술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그럼에도 데미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BBL 수술받았다. 이후 그는 이스탄불에서 맨체스터로 돌아오기 몇 시간 전 심장마비로 인해 7개월 된 아들을 두고 사망했다.

BBL은 과거 엉덩이에 인공 필러나 보형물을 넣던 방식에서, 최근엔 가슴과 배, 등에서 자가 지방을 빼내 엉덩이와 골반에 이식하는 전신 성형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일반적으로 1~2시간이 걸린다. 비용은 한화로 약 1500만원 선이며 수술 후 마사지와 유지를 위한 보조 용품 구매 가격이 더해진다고 한다. 뉴욕타임스와 미국성형학회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성형수술 분야에서 가장 크게 폭증하는 수술이 바로 BBL이다.


2015년께부터 2021년까지 매년 수술 건수가 2~5배씩 꾸준히 증가했다. 미국 내에선 LA와 마이애미, 휴스턴,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많이 성행한다. 터키나 남미에 가면 ‘반값 BBL’이 가능해 원정 수술을 감행하기도 하고, 빚을 내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

BBL은 현존하는 각종 미용 성형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수술로 알려졌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따르면, 사망 위험은 다른 여러 미용 시술보다 최소한 10배 더 높다. 또한 미국 일간신문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 남부에선 지난 8년간 BBL 수술을 집도해 환자 8명이 사망했는데도 클리닉 이름을 바꿔 계속 영업하는 의사도 있다고 한다.

BBL이 위험한 이유는 엉덩이에 심장으로 직결되는 큰 정맥인 '하대정맥'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엉덩이엔 아주 긴 캐뉼라(인체에 투입하는 튜브)를 써야 하는데 숙련된 의사들도 캐뉼라 끝을 완벽히 통제하기 힘들어, 이식하려는 지방이 혈관으로 잘못 흘러 들어갈 수 있다. 죽은 지방 세포가 하대정맥을 타고 심장으로 직행, 심장과 폐를 틀어막아 폐색전증으로 즉시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BBL 수술을 위해선 최소 3~5곳 대형 절개해 과다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엉덩이 지방세포가 착생하는 비율도 절반 정도에 그치는 부작용도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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