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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이 바꾼 인생… "당신도 할 수 있어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신간 '느려도 좋아…' 홍보차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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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아름 제공
"뭐든 시작하세요. 지금 제가 가진 모든 것들은 시작하지 않았다면 결코 갖지 못했을 것들입니다."

한국 30∼40대 여성들의 큰 언니로 통하는 '빅씨스'의 말이다. 빅씨스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거주 중인 운동 유튜버(구독자 수 83만4000여 명). 본명은 서아름(47)이다. 최근 운동 에세이집 '느려도 좋아, 한 걸음이면 충분해(비타북스 肝)'를 발간, 홍보 차 내한한 그를 만났다.

◇인생을 바꿔준 '하루 5분' 운동

서씨는 '큰 언니'라는 의미의 '빅씨스(Big sister)'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2020년부터 운동 영상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 "운동은 인생을 바꿔주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도구인데, 그 사실을 많은 사람이 알고 실천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조금만 유명세를 타면 콘텐츠의 정체성이 불분명해지는 여느 채널들과 달리, 빅씨스에는 ▲10분 홈트 ▲20분 홈트 ▲30분 홈트 ▲100일 프로그램 ▲초보 홈트 ▲덤벨 중량 루틴 등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면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동 영상들로 가득하다. 빅씨스를 큰 언니처럼 여기고 애청하는 이들은 "운동 영상인데 마음이 편안하기는 처음", "군더더기 없는 좋은 채널", "눈과 귀가 시원해지는 신기한 운동 영상"이라고 평가한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했던 서씨가 미국 뉴욕에서 아이 둘을 낳았는데 첫째가 감각 발달 장애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30대 후반, 챙겨야 할 일이 산더미 같아 늘 불안하고 쫓기는 마음이었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 아이들을 재우고 늦은 밤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딱 5분씩 매트를 깔고 운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운동은 좋아하지도 않고, 해본적도 없었지만 고된 육아와 바쁜 생활 탓에 망가진 마음과 체력을 예전처럼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5분 운동을 그렇게 1년간 하니, 변화가 찾아왔다. 가장 먼저 성취감이 느껴졌고, 그 덕에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서씨는 "단순히 다이어트 개념이 아니라, 더 많은 일을 해낼 능력과 어려운 문제를 쉽게 생각하고 해결하게 하는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게 바로 운동"이라고 말했다.

◇"느려도 좋아, 한 걸음이면 충분해"

빅씨스 운동 영상은 '맨해튼 시티뷰의 넓은 통창'으로 유명하다. 미대를 졸업하고 패션 업계에 종사했던 경력 덕분인지, 영상의 색감·구도·배경 음악 등이 보는 이들의 감각을 기분 좋게 자극한다. 서씨는 "누구든 운동을 하면 긍정적인 마음이 생겨난다는 걸 영상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운동을 따라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리는 넓은 자연에서,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집안 창가에서 주로 촬영한다"고 말했다.

신간에는 운동을 시작한 뒤 겪은 경험과 생각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친구나 언니 동생에게 고민을 상담해주는 듯한 간결한 글과,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이 따라 하기 좋은 홈트 동작들을 담았다. 서씨는 "처음부터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산책하거나 매트를 깔고 앉아 몸을 쭉 늘이는 스트레칭부터 시작해보길 바란다"며 "하루 5분은 짧은 시간이지만, 이게 1년이 되고 10년이 되면 인생 전체를 바꿀 만 한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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