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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국가 제창” 美 유명 가수 논란, 일파만파… 사과문서 ‘이 질환’ 원인이라 밝혀

임민영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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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가수 잉그리드 안드레스(32)가 ‘최악의 국가 제창’으로 화제가 됐는데, 알고 보니 전날 과음한 게 문제였다고 밝혀졌다./사진=Entertainment Tonight, 잉그리드 안드레스 SNS
미국 유명 가수 잉그리드 안드레스(32)가 ‘최악의 국가 제창’으로 화제가 됐는데, 알고 보니 전날 과음한 게 문제였다고 밝혀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2024년 메이저리그 홈런더비 행사가 열렸다. 이곳에서 잉그리드 안드레스는 미국 국가 ‘별이 반짝이는 깃발’을 불렀다. 그런데, 맞지 않는 음정과 계속되는 음 이탈에, 흐느끼기까지 해 ‘최악의 국가 제창’이라고 비판받았다. 사람들은 “처음엔 트럼프 귀에서 피가 흐르더니 지금은 우리가 피를 흘리고 있다”며 반응을 보였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중계됐다.

안드레스는 오늘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전날에 (국가를 부른 건) 내가 아니었다”며 “나는 전날 과음했다. 나 자신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중독을 끊기 위해 시설에 들어가려 한다”고 전했다. 잉그리드 안드레스는 컨트리 싱어송라이터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4번 지명돼 유명세를 얻었다. 그가 겪고 있는 알코올 중독에 대해 알아본다.

알코올 중독의 정확한 명칭은 ‘알코올 사용장애’다. 술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조절이 안 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중독된 것일 수 있다.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면 ‘CAGE(케이지)’ 테스트로 자가진단할 수 있다. ‘CAGE’ 테스트는 ▲술을 끊거나 줄이려는 시도를 해봤다(Cut) ▲주변에서 술과 관련한 잔소리를 해 짜증을 낸 적이 있다(Annoyed) ▲음주 후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Guilty drinking)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거나 정신을 차리기 위해 술을 마신 적 있다(Eye-Openeer) 등 총 4가지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질문 중 한 가지라도 해당한다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이외에도 몸이 아프거나 중요한 업무가 있는 등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상황에서도 술을 마신다면 알코올 중독일 수 있다. 음주 후 기억이 자주 사라지는 경우도 알코올 중독의 신호일 수 있다.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알코올은 간, 심장, 뇌 등 신체 전반에 해로워서 알코올 중독을 방치하면 중증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알코올 중독을 판정받은 사람 중 신체적 금단 증상이 심하다면 제독치료를 먼저 해야 한다. 술을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후 상담 치료를 진행하며, 환자에 따라 먹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중독은 오랜 기간 걸쳐 특정 대상을 좋아하게 된 것이라 단기간에 치료하기 힘들다. 따라서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술을 대체할 다른 취미 등을 찾아야 하며, 평생 술에 대한 욕구를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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