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뭘 해도 안 낫는 여드름, ‘이 영양소’ 보충해야
최지우 기자
입력 2024/07/15 08:30
지중해식 식단은 ▲통 곡물 ▲채소와 과일 ▲올리브 오일 ▲생선 위주로 먹고 적색육·가공육이나 설탕 섭취는 제한하는 식사법이다. 이전 연구를 통해 지중해식 식단이 체내 염증을 줄이고 혈당 조절 기능을 개선하며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라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및 치매 등을 예방한다고 밝혀진 바 있다.
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 연구팀이 여드름 치료를 받는 60명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여드름이 평균 8.9년 이상 지속됐으며 절반 이상의 환자(84.2%)가 임상적 개선 효과가 없었고 78.9%가 부작용을 겪어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상태였다.
참여자들은 16주 동안 여드름 처방약을 복용하지 않았으며, 98.3%가 오메가-3 결핍 상태였다. 참여자들은 여드름 중증도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주제로 한 교육을 받고 피부 관리 및 식습관 개선에 대한 개별 상담을 받았다. 참여자들은 가공되지 않은 제철 재료로 구성된 식물 중심의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고 초가공식품과 육류, 유제품 섭취를 줄이도록 권고 받았다. 피부과 전문의가 각 참여자의 여드름 부위(얼굴, 가슴, 등)를 검사하고 임상적 중증도를 분류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설문지를 통해 참여자들의 식이 준수 여부가 평가됐으며 피부과 삶의 질 지수를 통해 우울증 및 불안, 사회적 관계를 비롯해 여드름이 환자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오메가-3를 비롯한 지중해식 식단에 풍부한 영양소가 피지 생성량을 조절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는 등의 기전으로 여드름 성장을 억제했다고 분석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크게 EPA, DHA, ALA로 나뉘는데 DHA와 EPA는 체내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뛰어나다. 이외에 각종 항산화 성분이 피부 장벽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