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질환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 가 괴로워… '소변 횟수' 줄이는 방법
한희준 기자
입력 2024/07/14 23:00
카페인·알코올 줄이기=카페인과 알코올은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량이 많지 않은데도 배출 신호를 보낸다. 같은 이유로 탄산음료나 매운 음식 섭취도 줄이는 게 좋다.
물은 적정량 섭취=물을 많이 마셔 소변을 보러 자주 가면, 이후에는 물을 조금만 마셔도 소변을 자주 보는 배뇨 습관이 생긴다. 반대로 물을 너무 적게 마시면 소변이 방광 내에서 심하게 농축돼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물 섭취량은 하루 1~2L가 적절하다. 저녁 9시 이후에는 마시지 않는다.
정상 체중 유지=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체중이 방광에 압력을 줘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요의가 생길 수 있다.
소변 참기=평소 소변을 보는 시간을 체크한 후 그 간격을 30분씩 늘린다. 소변 횟수를 하루 7회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필요 없이 자주 소변을 보는 배뇨습관을 고칠 수 있다. 단, 과민성 방광이 없는 사람은 소변을 참으면 오히려 방광염 등이 생길 수 있어 삼가야 한다.
골반근육 운동=방광근육의 조절력이 높아져 소변을 참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위를 보고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면 된다.
복부 따뜻하게=과민성 방광은 체온·기온과 관련이 있다. 기온이 낮으면 방광이 예민해져서 증상이 악화된다. 기온이 오르고 몸이 따뜻해지면 증상이 좋아진다. 요도괄약근 등을 단련하는 운동을 할 때 허리·배에 뜨거운 수건을 두르거나 온열팩을 붙이는 것이 좋다. 날씨가 덥다고 실내 온도를 너무 낮추지 말아야 한다.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자. 최호철 원장은 "방광을 둔하게 만들어 요의를 떨어뜨리는 약물을 써볼 수 있다"며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방광 근육을 마비시키는 보톡스 주사 치료나 방광 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에 전기 자극을 쏘는 치료 등을 시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