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혼자 삼겹살 9인분 + 곱창 5인분"… 김민석 직접 일화 공개, 과식 왜 위험한가?
이해나 기자 | 윤승현 인턴기자
입력 2024/07/11 05:00
[스타의 건강]
◇비만 유발해 다양한 질환 생길 수 있어
과식으로 체중이 증가하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비만하면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지방간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 전반에 걸쳐 흉터가 쌓이는 간경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간에 흉터가 과도해지면 혈액이 잘 유입되지 않는데, 그 결과 고혈압 합병증이 발생한다. 정상 기능을 하는 간세포 수가 적어지면 황달 등 합병증이 발생하며, 간암 발병률도 크게 높아진다. 이외에도 비만으로 인해 ▲다양한 성인병 ▲호흡기 질환 ▲관절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기름진 음식 많이 먹으면 역류성 식도염 발생도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많이 먹으면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의 내용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염증을 뜻한다. 위에 들어가는 내용물의 양이 늘어나면 내용물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지 못해 역류가 발생하는데, 이때 가슴 부근에서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신맛이 날 수 있다. 흔한 질병이지만 방치해선 안 된다. 역류성식도염은 재발률이 높고, 심한 경우 식도암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대장암, 심근경색 같은 질병 위험 높아져
과식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음식물이 과하게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를 소화하기 위해 위산 분비에 집중한다. 그렇다 보니 장의 소화흡수율은 떨어지게 된다. 결국 흡수되지 못하고 장에 남는 물질이 증가한다. 남은 당과 지방 찌꺼기가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작용이 대장암을 유발한다. 또,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과식하면 위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된다. 반면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액량은 준다. 이렇게 되면 심장 근육이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인 심근 허혈이 발생한다. 실제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는 과식 후 한 시간 내의 심근경색 위험은 평소보다 10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과식을 예방하려면 평소 식습관에 신경 써야 한다. 채소류는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게 해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식사할 때 다른 반찬보다 채소류를 먼저 먹는 게 좋다. 천천히 먹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음식물을 먹으면 뇌에 있는 포만중추가 자극을 받아 '렙틴'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렙틴은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이다. 렙틴이 나오기까지는 2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음식을 천천히 먹으면 과식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