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우리 연애해요~♥”… SNS에 ‘럽스타그램’ 자주 올리는 사람 심리는?
김예경 기자
입력 2024/07/08 15:19
[별별심리]
SNS에 연애하는 모습을 공개적으로 올리는 사람이 있다. 커플 사진이나 애인에게 받은 선물, 이벤트 등을 자랑한다. 심지어 ‘럽스타그램’용 계정을 새로 만들기도 한다. 럽스타그램이란 연인이나 부부가 애정을 드러내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처럼 SNS에 올리는 것을 뜻한다. 럽스타그램을 통해 애정을 자랑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본다.
럽스타그램을 하는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관심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관심과 인정은 선언 효과와 관련이 있다"며 "선언 효과는 여러 사람 앞에서 공표해 얻는 효과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선언하면 자신이 뱉어낸 말과 행동을 지키려는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연인관계도 마찬가지다. 임명호 교수는 "주변에 연인관계임을 선언해 서로에게 더 충실히 행동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럽스타그램은 불안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임명호 교수는 "불안과 통제하려는 욕구 때문에 럽스타그램으로 연인을 관리하려고 한다"며 "이 사람이 내 애인이라는 것을 밝혀 연인이 맘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간접적으로 감시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한 불안은 자신감 부족과도 연관이 있다. 애정을 과시하는 게시물 하나로 사람들 인정받고 자신감이 올라갈 수 있다. ‘좋아요’ 개수가 늘어나고 연인관계를 부러워하는 댓글이 많을수록 불안이 조금씩 무뎌지게 되는 것이다.
럽스타그램은 사랑하는 연인을 자랑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럽스타그램으로 서로의 관계가 돈독해진다면 이 또한 장점이다. 다만 럽스타그램은 윤리적인 문제를 동반한다. 게시물 하나에 들어있는 개인 정보의 양이 많지 않아도, 여러 게시물을 통해 드러난 정보를 취합하면 외부인도 연인관계에 대해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디서 데이트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이름과 사는 곳 등이 드러나는 식이다. 임명호 교수는 "럽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기 전, 상대방의 충분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아무리 연인관계라고 해도, 타인의 얼굴과 정보를 SNS에 올리기 때문에 서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럽스타그램에 대한 연인 사이의 활발한 소통은 필수다. 범죄 악용 우려를 막기 위해 커플의 생활반경, 주거지 등이 사진에서 유추되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또한 헤어지고 나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도 필요하다.
럽스타그램을 하는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관심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관심과 인정은 선언 효과와 관련이 있다"며 "선언 효과는 여러 사람 앞에서 공표해 얻는 효과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선언하면 자신이 뱉어낸 말과 행동을 지키려는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연인관계도 마찬가지다. 임명호 교수는 "주변에 연인관계임을 선언해 서로에게 더 충실히 행동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럽스타그램은 불안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임명호 교수는 "불안과 통제하려는 욕구 때문에 럽스타그램으로 연인을 관리하려고 한다"며 "이 사람이 내 애인이라는 것을 밝혀 연인이 맘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간접적으로 감시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한 불안은 자신감 부족과도 연관이 있다. 애정을 과시하는 게시물 하나로 사람들 인정받고 자신감이 올라갈 수 있다. ‘좋아요’ 개수가 늘어나고 연인관계를 부러워하는 댓글이 많을수록 불안이 조금씩 무뎌지게 되는 것이다.
럽스타그램은 사랑하는 연인을 자랑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럽스타그램으로 서로의 관계가 돈독해진다면 이 또한 장점이다. 다만 럽스타그램은 윤리적인 문제를 동반한다. 게시물 하나에 들어있는 개인 정보의 양이 많지 않아도, 여러 게시물을 통해 드러난 정보를 취합하면 외부인도 연인관계에 대해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디서 데이트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이름과 사는 곳 등이 드러나는 식이다. 임명호 교수는 "럽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기 전, 상대방의 충분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아무리 연인관계라고 해도, 타인의 얼굴과 정보를 SNS에 올리기 때문에 서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럽스타그램에 대한 연인 사이의 활발한 소통은 필수다. 범죄 악용 우려를 막기 위해 커플의 생활반경, 주거지 등이 사진에서 유추되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또한 헤어지고 나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