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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응삼이’ 故 박윤배, 생전 일기장 최초 공개됐다… 그가 앓던 ‘폐섬유증’이란?

이아라 기자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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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박윤배의 생전 일기장이 최초 공개됐다./사진=tvN ‘회장님네 사람들’ 캡처
배우 故 박윤배의 생전 일기장이 최초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드라마 ‘전원일기’ 패밀리가 ‘응삼이’로 알려진 故 박윤배의 고향 철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故박윤배 아들은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아버지 일기장을 가져왔다. 일기장에는 빼곡한 일기가 적혀 있었다. 故 박윤배는 손자가 태어나던 날 ‘그렇게 가슴 조리며 기다렸던 축복의 내 손자가 태어났다. 떨린다’ ‘세상살이 가장 무서운 것이 있다면 사람과 병일세. 하지만 난 그렇게 치사하게 세상을 살고 싶진 않네’ 등 밝고 긍정적인 故 박윤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한편 故 박윤배는 2020년 폐섬유증으로 손자가 태어난 지 4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폐섬유증은 간질성 폐질환의 일종으로, 폐에 염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폐 조직이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폐섬유증 대부분이 명확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폐섬유증이고 평균 생존율이 진단 후 3~4년 정도로 알려진 만큼, 호흡기 증상이 장기간 호전되지 않는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폐섬유증의 대표 증상은 마른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등으로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초기 발견이 어렵다. 또 병이 진행되면 저산소혈증이 심해지면서 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지는 곤봉지가 생기기도 하며 심장 기능이 떨어져 몸이 붓기도 한다. 
폐섬유증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폐이식 수술로 진행된다. 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 폐가 굳어지는 증상을 완전히 멈추거나 섬유화 된 조직을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섬유화 진행을 늦추는 항섬유화 제제를 사용해 폐기능 악화 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만약 약물이나 산소치료로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단계에 이르면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한번 섬유화된 폐는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해 폐이식이 유일한 방법이다. 폐이식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고, 수술 시 인공 심폐기를 사용해 장기이식수술 중에서도 고난도에 속한다. 특히 뇌사자의 폐를 얻는다 하더라도 바이러스와 세균에 감염 위험이 높고, 뇌사가 발생하면 기능 저하가 다른 장기보다 빠르기 때문에 실제 폐이식에 사용 가능한 것은 30%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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