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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하니까 식욕 살아난다고? ‘이 질환’ 의심해 보세요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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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기간에는 장마철 우울증으로 식욕과 수면욕이 커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마철이 시작됐다. 날씨는 흐리고 우중충한데, 이상하게 식욕이 느는 사람들이 있다. 이상한 증상은 아니다. 실제로 장마 기간에는 '장마철 우울증'으로 인해 계속 무언가를 먹고 싶고, 잠도 더 자고 싶은 욕구가 커질 수 있다.

장마철 우울증은 계절성 우울증의 일종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보통 우울증이 생기면 입맛이 떨어지고 밤에 잠을 못 자는 불면증이 흔히 나타난다. 반면, 장마철 우울증은 오히려 식욕이 커지고 수면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각종 호르몬 분비가 늘거나 줄기 때문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햇볕을 많이 못 받아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세로토닌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다. 또 흐린 날이 계속되면 뇌에서 멜라토닌 물질 분비가 늘어난다. 멜라토닌은 일조량이 감소하면 더 많이 분비되는데, 수면·진정작용을 유도해 우울하고 잠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가 늘고,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됐을 때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분비가 줄게 돼 음식을 자꾸 먹고 싶어진다.


이런 증상은 보통 장마가 끝나고 다시 일조량이 늘어나면 완화된다. 다만, 일부 환자는 두통, 관절통, 위경련 등 신체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심하면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이 생기는 등 만성적인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장마철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평소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햇빛이 나는 시간에는 잠깐이라도 산책을 하는 게 좋다. 또 집에서도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하는 게 좋다. 집안에 불을 환하게 켜고 집안을 화사하게 꾸미는 것도 방법이다. 스트레칭이나 요가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술과 커피는 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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