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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수박’ 들어간 수박 주스, 건강에 더 좋을까?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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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할리스, 이디야, 투썸 제공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카페별 수박 주스를 비교하는 글이 화제다. 실제로 과일 넣는 곳과 그렇지 않은 브랜드까지 비교하고 나섰다. 건강에는 어떨까? 과일을 넣은 것과 시럽을 넣은 것 사이 차이가 클까?

◇대체로 ‘진짜 수박’ 들어가

각 카페 원재료 현황 등을 확인해 봤다. 이디야,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은 생과일을 직접 갈아 넣어 수박 주스를 제조하고 있었다. 이디야 관계자는 “본사에서 지점으로 수박을 보내, 생과일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세 카페는 전부 과일 시럽은 넣지 않고, 설탕 시럽을 소량 첨가하고 있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수박 원물 마다 맛에 차이가 있어, 음료 맛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시럽을 첨가한다”며 “소비자가 요청하면 시럽을 빼고 드린다”고 했다. 세 카페 모두 시럽 양은 소비자가 조절할 수 있다. 아예 제외도 가능하다. 컴포즈 커피는 냉동 수박, 메가커피는 냉동 수박과 수박 원액 시럽 그리고 매머드 커피는 수박 착즙액 등으로 제조하고 있었다. 메가커피 음료는 제조해서 각 지점으로 조달돼, 수박 원액 시럽을 임의로 빼는 게 불가능했다. 가격은 이디야 수박 주스는 4900원, 투썸플레이스는 6500원, 할리스는 6900원이다. 메가커피나 매머드커피는 4000원, 컴포즈 커피는 테이크아웃을 할 때 40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진짜 수박 든 주스, 혈관 건강에 좋아

수박 원물이 들어간 주스는 혈관 건강에 좋다. 미국 텍사스의대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18명에게 매일 수박 주스 500mL나 가짜 수박 주스 중 하나를 무작위로 2주 동안 마시게 했다. 이후 혈관 건강을 분석한 결과 진짜 수박이 든 주스를 마신 그룹의 혈관 기능이 향상되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심박수 사이의 변이를 뜻하는 심박변이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심박변이도가 높으면 심장 대사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수박 주스에 비타민C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있고, 식이섬유와 수분 함량이 많아 혈액 점성도를 유지하고 혈전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생과일 수박 주스로 진행됐다. 냉동 수박을 사용한 주스는 영양소 손실이 있을 수 있다. 수용성 비타민, 색소 성분 등은 냉동 과정에서 파괴되기도 한다.

한편, 수박은 혈당지수가 70으로 높은 편이고, 칼륨 함량이 많아 당뇨병 환자와 콩팥병 환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낫다.

◇시럽 넣으면 건강 효과 반감

주스에 맛을 내기 위해 넣는 시럽은 심장 건강을 해친다. 시럽이 들어간 음료에는 옥수수 전분을 효소 처리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리한 감미료인 액상과당이 함유된다.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구조가 단순해 소화 흡수가 빠르다.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올리고 체지방 전환도 잘된다. 액상과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쉽게 비만해지고, 혈액 내 콜레스테롤 균형이 무너져 혈관 벽 손상 위험이 커진다. 미국 에모리대 연구팀이 1만 7930명을 6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에서, 가당 음료를 많이 섭취할수록 심근경색, 심장마비, 심부전 등 심장 질환 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680g(탄산음료 2캔) 이상 가당 음료를 마신 상위 25%는 하루 28g을 마시는 하위 25%보다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2배나 됐다. 심장 건강을 고려하면, 수박 주스를 마실 때 시럽은 빼고 마시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