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눈 찌르기’는 최후의 수단… 바다서 상어 만났을 때 대처법은?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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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립수산과학원이 25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해안에 대형 상어류 출현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의 방어, 전갱이, 삼치 등 난류성 어종 수가 늘며 먹이를 쫓던 상어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해안에서 접수된 상어 출몰 신고는 총 30건이다.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드물다. 상어에게 사람은 먹이라기보단 미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어로 인한 사망자는 전 세계에서 1년에 10명 남짓이다. 이마저도 일부 공격적인 개체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엔 우리나라 해안에서도 포악한 상어를 마주할 확률이 높아졌다.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 중 하나인 백상아리 시체가 지난해 속초 해역에서 발견된 적도 있다.

해수욕하다가 상어를 만났다면 침착하게, 조용히 물 밖으로 나오는 게 최선이다. 상어는 소리에 특히 민감하다. 부경대 자원생물학과 김진구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상어 지느러미가 보인다면 꼼짝하지 말고 가만히 기다리는 게 최선”이라며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톡톡 건드리다가 그냥 갈 수 있지만, 물장구를 치거나 발버둥치면 먹이라고 인식해 주변을 돌면서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밤에 수영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상어는 야행성 동물이다. 보통은 수심이 깊은 곳에서 활동하지만, 밤에는 사냥이나 산란을 위해 얕은 물까지 올라올 수 있다. 게다가 밤에는 상어의 접근을 눈치채기가 어렵다. 비슷한 이유로 물이 탁한 곳에서는 수영하지 않는 게 좋다.


깊은 바다에서 상어를 마주했다면 나와 상어 사이에 바위 같은 엄폐물을 놓는 게 최선이다. 바위나 바닥에 달라붙어 상어가 떠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것도 권장된다. 빠르게 움직이는 상어를 제대로 때리긴 어려우므로 눈이나 코 등 안면부를 때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다. 상어의 머리에 감각기관이 몰려있는 것은 맞지만, 이곳을 맞은 상어가 도망갈지 흥분해서 더 공격성을 띨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지난해 국립수산과학원이 발간한 ‘한국 연근해 상어 분류 도감’의 상어 피해 예방 수칙은 ▲과거 상어가 출현했던 해역에는 가급적 들어가지 말 것 ▲몸에 상처가 있을 경우 될 수 있으면 해수욕을 피할 것 ▲상어가 접근하는지 알아차리기 힘든 탁한 물에는 들어가지 말 것 ▲바다에서 상어를 만났을 때는 소리 지르거나 첨벙거리는 등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은 삼갈 것 ▲상어가 공격해 올 시에는 소지하고 있는 소지품으로 눈이나 주둥이를 힘껏 찌를 것(이 방법은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해야 함) ▲화려한 색깔의 잠수복은 입지 말고, 반려동물과 함께 수영하는 일은 피할 것 ▲채취한 어패류로부터 몸을 멀리할 것 등이다.

국립수산과학원 황선재 동해수산연구소장은 “조업하는 어업인과 여름 휴가철 바다를 찾는 레저활동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바라며, 상어를 발견하면 해경 등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