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랑 인터뷰 속 암 극복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나는 나을 거라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고 말한다. 암의 종류가 무엇이든, 병기가 어떻든, 완치율이 얼마나 낮든 상관 없이 자신은 무조건 나을 것이라 믿었다. 아미랑 인터뷰를 진행했던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는 "실제로 암을 꼭 이겨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치료에 임한 환자들의 치료 성적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전국의 수많은 암 환자들이 아미랑 인터뷰를 접한 뒤 소감을 보내왔다. 그들은 "내가 지금 겪는 좌절과 고통이 언젠가 다 지나가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아프지만 당당하게 살아가겠다" "나 혼자만 암과 싸우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비로소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한다.
암을 치료하는 의사들 역시 아미랑 인터뷰를 응원한다. "의료진에게도 힘을 내라고 격려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거나 힘들어할 때 환자·가족·의료진 모두 마음이 아프다. 이때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환자의 가족이다. 가족의 끈끈한 사랑과 믿음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암 환자를 보면 큰 감동으로 와 닿는다. 아미랑에는 '암은 혼자서 이겨내는 질병이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늘 존재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암과 싸우고 있을 많은 이들이 아미랑을 접하면 좋겠다. 큰 힘이 될 것이다."(김경하 순천향대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암 환자가 삶을 용기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북돋아 준다. 진료하면서 만나는 암 환자 대부분은 자기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암을 진단 받고 허탈해하다가도, 가족에게 짐이 될까 그저 미안해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암은 짐이 아니라, 이전보다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기회다. 아미랑에 소개된 사례자들은 이러한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이은주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