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브룩 쉴즈, 레드카펫서 '크록스' 신은 파격 모습 선보여… '이 질환' 수술 때문에?
이해나 기자
입력 2024/06/18 10:05
[스타의 건강]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H 코흐 시어터에서 '제77회 토니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브룩 쉴즈는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 하이힐 대신 노란 크록스를 신어 큰 환호를 받았다. 이유는 전날 양쪽 발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브룩 쉴즈는 젊은 시절부터 '망치족지'라는 병으로 고생했다. 망치족지는 대체 어떤 병일까?
망치족지는 발가락의 첫째 마디가 구부러진 상태를 말한다. 구부러진 발가락 모양이 마치 '망치' 같다는 의미에서 망치족지라 부른다. 문제는 구부러진 발가락 끝에 굳은살이 생기고 심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저절로 탈구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보통 두 번째 발가락에 망치족지가 잘 생기는데 무지외반증으로 틀어진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을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망치족지는 발 사이즈에 맞지 않는 신발이나 굽 높은 신발을 신었을 때 잘 생긴다. 둘째 발가락이 유난히 길어도 발생할 수 있다. 발가락이 길면 신발 끝부분과 계속 부딪혀 자극되기 때문이다. 척추질환, 알코올 중독 환자 등에서 발가락 균형을 잡아주는 근육 기능이 약화돼 발생하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망치족지를 방치하면 궤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감각신경이 무뎌져 망치족지가 생겨도 통증을 잘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대로 계속 걸어 다니다가 발가락에 상처가 나면 균에 감염돼 궤양이 생길 수 있다.
망치족지는 발가락 사이에 보조기를 끼거나 굽은 발가락을 테이핑으로 고정해 치료한다. 이런 수동적 방법으로 교정이 안되면 관절을 펴서 고정시키는 지절유합술이나 뼈를 일부 빼내서 관절을 펴는 절제성형관절술을 시행한다. 궤양이 발생했다면 감염 부위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 고름을 빼내고 괴사조직을 제거한 후 발가락 교정술을 시행한다.
평소에는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신는 게 중요하다. 변형된 발가락이 자극되지 않도록 앞코가 넓은 신발을 신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