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 공급 중단… 한국 MSD, 국내 출시 11년 만에 결정

이금숙 기자 | 정준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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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가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의 국내 공급 중단을 발표했다./사진=한국MSD 제공
한국MSD는 글로벌 시장에서 '조스타박스'의 제조 및 공급을 자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조스타박스의 마지막 물량은 오는 9월 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조스타박스는 지난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초 허가를 받았으며, 2009년 국내 허가 후 4년 뒤인 2013년 국내에 출시된 대상포진 백신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생백신으로, 만 50세 이상 성인의 대상포진 예방을 적응증으로 보유하고 있다.

MSD는 조스타박스를 대체할 수 있는 대상포진 백신이 시장에 이미 공급되고 있어 이번 공급 중단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별도의 공급 원활화 대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스타박스 공급 중단으로 향후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대상포진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GSK의 '싱그릭스'가 있다.


제약계는 2017년 GSK의 싱그릭스가 미국의 허가를 받은 이후 조스타박스의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공장의 수용력이 한정돼 다른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MSD 측은 "2017년 조스타박스를 대체할 수 있는 대상포진 백신이 도입되면서 조스타박스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며 “시장 변화에 따른 조스타박스의 임상적 수요 감소와 대체 백신의 가용성을 신중히 평가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결정은 제품의 품질이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물량의 공급 기간은 시장의 수요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조스타박스가 국내에 공급되는 마지막 물량과 시장에 남아있는 제품을 차질 없이 공급·관리하는 한편, 보건당국, 유관단체, 의료진에 이번 결정 및 향후 수반되는 절차를 성실히 안내해 의료 현장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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