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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고소득에도 국제결혼… 80%는 40대 이상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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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제결혼 중개업체 이용자들의 학력과 소득 수준이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여성가족부는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3년간 결혼중개업체 이용자와 2022년 말 기준 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심층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의 10명 중 8명 이상은 40대 이상으로, 2014년 첫 조사 이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이용자의 과반인 50.6%가 ‘대졸 이상’으로, 2020년 조사보다 6.8%p 증가했다. 이들 중 70.5%는 임금 근로자였다. 월평균 소득은 400만원 이상이 34.8%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0만원~399만원(29.1%), 200만원~299만원(28.9%), 199만원 이하(7.2%)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외국인 배우자 국적은 베트남이 8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캄보디아(11.9%), 우즈베키스탄(3.1%), 태국(2.9%) 순이엇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0.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19세~24세가 37.3%, 25세~29세가 23.3%였다.


이용자는 주로 ‘온라인 광고’(47.4%)를 통해 업체를 알게 됐다고 응답했고, 외국인 배우자는 대개 ‘현지중개업 직원’(56.8%)을 통해 맞선 주선자를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결혼식까지는 평균 9.3일이 걸렸다. 2020년(5.7일)과 2017년(4.4일) 수치를 비교했을 때 6년 만에 2배 이상 길어진 것으로, 외국인 배우자를 선택할 때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자가 중개비용으로 업체에 지불한 평균 금액은 146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외 입국 전 생활비, 예단비, 현지 혼인신고 비용 등이 추가로 469만원이었다. 직전 조사에 비해 중개비용이 각각 91만원, 190만원 증가했다.

여가부는 결혼중개업법에 따라 3년마다 결혼중개업의 운영 실태 및 이용자의 피해 사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이 네 번째 조사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국제결혼 중개업 이용자와 그 배우자의 학력·소득이 높아지고 결혼중개업 공시제도 활용, 신상정보 사전 제공, 현지 맞선 관행 등 결혼중개 문화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불법 중개행위에 따른 일부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불법 중개 행위에 대한 예방과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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