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일반

양치질 잘하는 것 같은데… 왜 ‘충치’ 생길까?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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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양치질을 꼼꼼히 한 것 같은데도 치과 검진만 가면 충치가 발견됐다는 말을 듣곤 한다. 충치가 잘 생기는 치아가 따로 있기라도 한 걸까?

치아 표면의 파인 부분이 깊은 사람은 충치가 잘 생긴다. 음식을 씹는 어금니엔 골짜기 같은 모양이 있다. 이러한 치아 골이 깊고 좁을수록 음식물이 잘 끼고, 양치질해도 음식물 찌꺼기가 다 제거되기 어려워 세균이 번식하기도 쉽다. 치아 표면이 거친 경우도 마찬가지다. 표면이 거칠수록 치아에 세균과 음식물이 붙은 채 잘 떨어지지 않아 충치가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된다. 치아를 감싸는 법랑질이 선천적으로 약한 사람도 단단한 사람보다 충치가 쉽게 생긴다.

평소에 입안이 건조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침 분비량이 적은데, 침이 구강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침은 음식물이 치아에 들러붙는 것을 어느 정도 막고,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당이나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 군것질을 자주 하는 것도 충치를 유발한다. 이런 음식을 자주 먹으면 충치 세균의 먹이가 많아져서 구강 내 세균이 살아남기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젤리 같은 끈적끈적한 음식은 치아 표면에 달라붙기 쉬워 충치 발생 위험을 키운다.

충치에 취약한 치아를 가지고 있어도 철저하게 관리하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충치 위험이 큰 경우 불소가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불소는 충치 유발 박테리아의 대사활동에 영향을 줘서 충치 원인인 산 생성을 줄이고, 치아 내산성을 강화시켜준다. 치실, 치간 칫솔 등 구강위생 보조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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