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채식은 무조건 좋다? ‘이곳’ 건강 위해선 골고루 먹어야
전종보 기자
입력 2024/05/18 08:00
중국 푸단대학교,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노인 18만1990명을 대상으로 식단과 인지기능, 정신건강, 신진대사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설문을 통해 ▲야채 ▲과일 ▲생선 ▲고기 ▲치즈 ▲시리얼 ▲술 ▲빵 ▲유제품 ▲과자 등 여러 가지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평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식단(57%)’과 ‘고단백질·저섬유질(195)’ ‘저탄수화물(18%)’ ‘채식(6%)’ 섭취군으로 분류됐다.
연구 결과,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뇌 건강과 인지 기능, 정신 건강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처리 속도, 기억력 등이 우수했다.
반면 채식 섭취군의 경우 불안,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질환 증상에 대해 높은 민감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들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웨이 쳉 박사는 “고단백질·저섬유질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사람들 또한 불안 증상과 건강 저하 증상을 보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덜 제한적이고 균형 잡힌 식단이 나이가 들수록 인지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정신 건강’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