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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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7kg짜리 악성종양인 활막육종이 생긴 모습. 활먁육종은 연부 조직(뼈나 연골이 아닌 조직)에겨 궁극적 폐나 림프절로 전이된다./사진=더 선
20년 넘게 머리에 커다란 악성 종양을 달고 살다가 최근 제거 수술을 받은 50대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25년 만에 악성 종양을 제거한 인도 서벵골 출신 라빈드라 비수이(51)의 사연을 공개했다. 라빈드라는 원래 머리에 작은 크기의 종양이 있었다. 그런데 수술 7개월 전부터 종양의 크기가 급격히 증가해 약 7kg까지 커졌다. 라빈드라는 '활막육종'이라는 악성 종양을 앓고 있었다. 활막육종은 ▲활막(절을 감싸고 있는 막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활액을 분비하는 곳) ▲힘줄을 싸고 있는 막 등 연부조직(뼈나 연골이 아닌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특히 라빈드라의 악성 종양은 많은 수의 혈관이 둘러싸고 있어 수술이 까다로웠다. 인도 부바네스와르에 있는 에이아이엠에스 부바네스와르(AIIMS-Bhubaneswar)병원의 화상·성형외과 과장인 산제이 기리 박사는 "종양이 비정상적으로 부어올랐고 두피에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결국 라빈드라의 악성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신경외과 ▲마취과 ▲중재적 방사선과 ▲종양외과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했다. 수술은 무려 10시간이 걸렸지만 성공적으로 악성 종양을 제거할 수 있었다. 라빈드라는 의료팀에 감사하며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수호천사'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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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생긴 악성 종양을 제거한 후의 모습./사진=더 선
라빈드라가 앓았던 활막육종은 절단 치료 후에도 종종 폐나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다. 주로 청장년기에 발생하며 자주 발생하는 부위는 하지다. 증상은 관절이나 힘줄 주의 연부 조직에 통증을 동반한 종양이 부풀어 오르는 것에서 주로 시작한다. 수개월 혹은 1년 이상에 걸쳐 크기가 점차 커지며 환자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종양은 단단한 편이며 중증도의 압통도 있다. 광범위 절제술 후 항암제를 투여하거나 방사선 치료로 재발을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종양을 부분 절제하거나 주위 조직을 불충분하게 잘라낸 경우 수개월 혹은 1~2년 사이에 재발할 수 있어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