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집에서 영상보고 운동해도 파킨슨병 증상 호전"
오상훈 기자
입력 2024/05/07 13:37
파킨슨병은 아직까지 근원적인 치료제가 없다. 다만 약물치료와 함께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치료가 병행되면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 및 병의 진행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치료는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장기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며, 파킨슨병 진행 단계 및 환자들 선호에 맞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와 함께 파킨슨병 예방·관리 강화 및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하여 환자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비대면 파킨슨병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이 운동기능 증상 개선과 불안 및 우울증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참여자들의 운동기능 이상척도(UPDRS partIII)가 15.7에서 12.3으로 22%, 불안장애척도(HADS-A)는 4.2에서 2.9로 31% 감소한 것이다. 우울증 척도(HADS-D) 또한 4.9에서 3.4 로 31% 감소했다.
연구팀은 80% 이상의 참여자가 절반 이상의 운동 프로그램 일정을 소화했을 때 특별한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아 안전성과 적합성도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운동 프로그램은 환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운동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을 담은 비대면 동영상 교육 자료로 제공된다. PC와 스마트폰 기기, 닥터파킨슨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현영 원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은 앞으로도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