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의학칼럼] 원인 다양한 안구건조증… 레이저 치료 효과는 어느 정도?
BGN밝은눈안과 롯데타워 송윤중 원장
입력 2024/05/07 10:49
봄에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황사 등으로 인해 대기질이 나빠 각종 신체적 문제들이 발생한다. 그 중 하나인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생기는 질환으로, 눈의 윤활제와 같은 눈물이 마르거나 흐르지 않아 안구 표면이 손상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 중에서도 '눈물 증발 과다형' 안구건조증이 가장 흔하며, 주로 마이봄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
안구건조증은 눈 시림과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동반하고, 인공눈물을 넣어도 금방 건조해져 뻑뻑함을 느끼게 된다. 또 눈이 쉽게 충혈되고 피로해 잘 뜰 수 없으며, 심한 경우 두통을 느낄 수 있다.
증상의 원인은 노화나 쇼그렌증후군 같은 만성자가면역질환으로 꼽히지만, 현대인들은 노화가 아니더라도 안구건조증을 겪을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 즉,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이제 안구건조증은 더 이상 특정 연령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 된 것이다.
실제 성인의 약 80%가 살면서 한 번쯤 안구건조증을 경험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각막을 보호하는 눈물막이 제 역할을 못 하게 되어 각막손상, 감염,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 단계라면 안약을 점안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염증이 심하면 IPL시술을 시도할 수 있다. IPL 시술은 레이저를 통해 비정상적인 홍반성 혈관을 파괴하여 염증 매개체를 감소시키고, 세균을 제거하여 눈꺼풀 및 마이봄샘의 염증반응을 줄여주는 방법이다. 또한, 레이저를 통해 전달된 열은 마이봄샘 내 침체한 분비물을 녹여 분비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IPL 치료는 염증 개선, 눈물층 폐쇄 요소 제거뿐 아니라 충혈과 피로 개선 등에도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특히 눈 주위 확장된 혈관을 효과적으로 수축시켜 안검염을 완화해 준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만큼 중요한 것이 예방을 위한 노력이다. 따라서 평소 자외선이 심한 날에 선글라스나 양산, 모자를 챙기고 실내 환기와 습도 조절을 하는 등 일상 속에서 눈 건강을 지키려는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롯데타워 송윤중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