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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조현병은 막연히 두려운 질환이 됐다. 강력범죄에서 자주 언급되면서다. 하지만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자들을 무작정 '예비 범죄자'로 취급할 일은 아니다. 조기 진단받고, 잘 치료한다면 충분히 관리되는 질환이다. 먼저 빠르게 알아차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조현병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발병하는데, 이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될 수 있다.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병으로 불린 질환으로, 환각, 망상, 환영, 환청, 사회적 위축, 주의력 결핍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초기 단계인 조기정신증에서는 ▲우울하고 의욕이 없다 ▲쉽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낸다 ▲의심, 불안에 자주 휩싸인다 ▲누군가 내 험담하는 것 같다 ▲집중하거나 기억하기가 어렵다 ▲생각이 너무 빠르거나 혹은 느리게 진행된다 ▲평소 익숙한 사물, 언어, 사람들이 다르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보거나 듣는 것 같다 ▲사람들을 만나기 싫고 혼자 있고 싶다 ▲잠들기 어렵다 등의 증상 중 5개 이상에 해당하기 시작한다. 이땐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이 외에도 조현병 환자는 고정 응시가 잘 안되는 특징이 있다. 최근 중국과학원 뇌과학·지능기술우수센터 왕 웨이(Wang Wei) 박사 연구팀이 약물치료 경험이 없는 조현병 환자 140명과 정신건강 질환이 없는 실험 참가자 160명을 대상으로 6초 고정 응시를 10번 시행하도록 한 결과, 조현병 환자의 안구 운동 폭이 정신질환이 없는 대조군보다 더 컸다. 특히 수평 운동 지속 시간이 더 길고, 최고 속도는 빨랐으며, 진폭은 더 컸다. 수평으로 운동하는 지속 시간이 길수록 인지 성능과 집중력 저하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조현병 신약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치료제로 조현병 치료제 '카엑스티(KarXT)'를 꼽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현병 신약인 '라투다정'을 허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