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찰떡 궁합 ‘와인+치즈’… 심장 박동 이상하게 만들 수 있다

이해림 기자

이미지

와인과 치즈는 둘 다 티라민 고함량 식품이라 부정맥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와인을 마실 땐 흔히 치즈를 곁들인다. 맛만 볼 땐 궁합이 좋지만, 간혹 이 조합이 몸에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다.

치즈와 와인에 많이 함유된 ‘티라민’이라는 성분은 부정맥 발생 위험을 키운다고 알려졌다. 티라민은 암모니아를 이루는 아민의 일종인데, 혈액 속에서 카테콜아민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카테콜아민은 체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심장이 빨리 뛰게 하고, 혈압을 높인다. 티라민은 담배·술·카페인보다 좀 더 직접적으로 부정맥을 유발한다.

혈액 속에 티라민이 많아지면 평소보다 심장이 빨리 뛰는 부정맥 상태가 됐다가, 티라민이 분해돼 혈중 농도가 옅어지면 원래의 심장박동으로 되돌아온다. 몸속에 티라민이 갑자기 많아지지 않게 하려면, 티라민 고함량 식품을 한 번에 여러 가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와인과 치즈가 그 예다. 와인, 치즈 말고 푹 익어서 갈색으로 변한 바나나와 식초에 절인 장아찌에도 티라민이 많이 들었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도 와인과 치즈를 같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역시 티라민 때문이다. 티라민 섭취가 과도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지며 두통이 심해질 수 있다. 
평소 복용하는 약물이 있는 사람도 와인과 치즈 조합을 조심해야 한다. 티라민은 소화성 궤양 치료제, 항결핵제,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삼환계 약물과 만나면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급격한 혈압 상승, 안면 홍조, 두통 등이다.

와인 안주로는 흔히 먹는 치즈보다 고기가 좋다. 와인은 알칼리성이고 육류는 산성이라 몸속 산도 균형을 맞출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