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질환

밥 먹은 후 자꾸 신물이… 사소한 '이 습관'부터 고치세요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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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자꾸 신물이 올라오거나 가슴 쓰림 등을 느낀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사 후 자꾸 신물이 올라오거나 가슴 쓰림 등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위식도역류질환'의 흔한 증상이다.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흔한 위장병인 위식도역류질환은 특히 사소한 생활습관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안의 내용물이 소량씩 식도로 역류하고, 이런 과정이 반복돼 식도 점막 손상으로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식도와 위의 경계부에 있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이 약해지거나 비정상적으로 열리면서 발생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부터 목까지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과 ▲목의 이물감이다. 이외에도 ▲구취가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기침 ▲빈번한 트림 등도 위산이 역류하면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히 공복 기간이 길어질 때 속이 불편하거나, 새벽·늦은 저녁 등 특정 시간대에 증상이 발생한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의 기본 원칙은 생활 습관의 개선이다. 특히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지방 함량이 높으면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낮춰 역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위에도 오래 머물러 식도로 역류하기가 쉽다. 실제 세브란스병원 영양팀에 따르면 ▲짜장면 ▲짬뽕 ▲라면 ▲피자 ▲도넛은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한국인에서 증상을 자주 유발하는 식품이다. 평소 밥을 먹을 때도 튀김이나 전처럼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조리법보단 구이, 찜 등 기름 사용량이 적은 방법으로 조리해야 한다. 육류는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이나 갈비 대신 담백한 살코기 위주로 선택한다.

위산이 역류하면 식도 점막이나 상처를 자극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맵고 자극적인 찌개나 떡볶이, 신맛 강한 오렌지주스, 토마토, 감귤류 등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특정 음식 섭취에 따른 증상 발현이나 악화 정도는 개인차가 크다. 자신에게 증상을 유발하는 식품을 잘 살펴서 조절해야 한다.

한편, 과식, 야식, 폭식 등의 식습관도 위산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역류는 주로 식사 후에 발생한다. 적정량의 음식을 규칙적인 시간에 먹고, 식사 후 3시간 내에는 눕지 말아야 한다. 식후에는 간단한 산책을 하는 게 좋다. 산책은 소화를 돕고 위식도역류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외에 복부 비만 역시 위식도역류질환의 위험 요인이므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체중을 10% 정도 감량하면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이 2배 이상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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