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약 쓰기 두려운 임산부, 쓸 수 있는 비염약은?

신은진 기자 | 참고자료=약학정보원 '약물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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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이라도 비염 증상으로 힘들다면 항히스타민 등의 약물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에 꽃가루까지 더해진 요즘 날씨는 비염환자에게 고통스럽다. 다행히 비염은 약을 사용하면 증상이 훨씬 나아지는데 약의 혜택을 포기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임산부다.

임신 중에는 혈액량이 증가하고 호르몬 영향으로 코 혈관이 충혈돼 코막힘 증상을 겪기 쉽고, 비염 증상은 더욱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혹시나 아이에게 약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봐 무조건 참는 경우가 있다. 이들을 위해 임산부가 사용해도 되는 비염약을 소개한다.

◇참는 게 답 아닌 임신 중 비염
일단 임신 중 비염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대상임을 알아야 한다. 임신 중 비염은 임부와 태아에게 건강상 중대한 위해를 미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천식이 있는 임산부는 임신 중 조절되지 않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기존 천식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임신 중 코막힘은 임산부의 수면, 호흡 등 전반적인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코골이를 유발해 임신성 고혈압, 자궁 내 태아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항히스타민·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뿌리는 스테로이드 사용 가능
임산부에게 사용할 수 있는 비염약으로는 1·2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비강 분무용 스테로이드제가 있다.

1세대 항히스타민 성분으로는 클로르페니라민, 2세대 항히스타민제 성분으로는 세트리진, 로라타딘 등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투여하는 의약품 중 하나로, 해외의 대규모 역학조사에서 기형의 위험이 증가하거나 분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중 임산부가 사용할 수 있는 성분으로는 대표적으로 몬테루카스트가 있다. 이 성분은 동물 실험에서 태자 독성이 없었고, 소수이지만 태아에게 안전한 임상 증례가 보고된 바 있어 필요 시 임산부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임신 중 스테로이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고 아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특히 비강 분무용 스테로이드제는 적절히 사용이 가능하다. 임산부사 사용 가능한 대표적인 비강 분무용 스테로이드 성분으로는 베클로메타손, 부데소니드, 시클레소니드, 플루티카손, 모메타손, 트리암시놀론 등이 있다.

비강 분무용 스테로이드는 코 안에서 주로 작용하고, 전신에 흡수되는 양이 적어 태아에게 도달하기 어려워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아무리 안전하다고 알려진 약이라도 임신 중 또는 수유 중이라면, 반드시 사용 전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사용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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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에게 사용하는 비염약의 예/약학정보원 '약물백과'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