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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당·나트륨 낮춘 ‘로우 스펙 푸드’… 대세될까[푸드 트렌드]

이슬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로우 스펙 푸드' 기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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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과 맛을 모두 잡는 로우 스펙 푸드 시장이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기술지원 사업'에 참여할 중소 식품 제조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푸드 트렌드 중심엔 '로우 스펙 푸드' 있어
로우 스펙 푸드는 칼로리, 당, 나트륨, 화학첨가물, 알코올 도수 등 건강에 안 좋은 성분의 함량을 낮춘 것을 말한다. 다만 맛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 최근 로우 스펙 푸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놓쳐선 안 될 식품 트렌드로 로우 스펙 푸드를 꼽았다. 해당 보고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식생활 트렌드’를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키워드를 4900만 건 이상 분석한 것이다. 농정원에서는 "로우 스펙 푸드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식품이 다각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산품을 넘어 외식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서도 식음료를 구매할 때 로우 스펙인지 확인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3년 조사에서는 무려 전체 응답자의 79.4%가 건강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소비자의 심리가 실제 시장에서 결과로도 확인되고 있다. 대표적인 로우 스펙 푸드인 제로 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2021년 2189억원으로 5년 만에 2.4배 이상 성장했다. 


◇식약처, 국민 나트륨·당류 저감위해 '로우 스펙 푸드' 기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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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된 식약처 지원 저감 제품./사진=식약처
정부에서도 로우 스펙 푸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과 당 섭취량은 높은 편이다. 성인 평균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2022년 기준 3074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2000mg의 1.5배 수준이다. 당류도 특히 여자 어린이와 청소년 등은 WHO 권고 기준(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는 1일 총열량의 10% 미만)을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에서는 이런 로우 스펙 푸드가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식약처에서 소비자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구매할 때 당류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비율이 39.2%로, 2021년(36.1%)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소비자의 로우 스펙 푸드 수요 증가에 따라 기술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시중 유통 제품보다 나트륨·당류 함량을 10% 이상 줄인 김밥, 농후발효유 등 11개 저감 제품을 개발해 편의점 등에서 판매했다. 올해도 나트륨·당류 함량을 줄인 컵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 찌개, 면류 등 중장년층이 많이 섭취하는 즉석조리식품과 햄버거 등 즉석섭취식품에서는 짠맛을 줄인 제품을, 빵류, 아이스크림류, 유산균 음료, 액상커피 등에서는 단맛을 줄인 제품에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 한편, 이 사업에 참여할 중소 식품 제조업체(연평균 매출액 1000억원 이하)는 오는 25일까지 모집 기간 중 식약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구글폼이나 큐알(QR)코드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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