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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이' 하다 전신 절반 화상, 美 12세 어린이… 뭘 따라 했길래?

이해나 기자 | 김예경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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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파이어볼챌린지'를 따라 하다 몸 절반에 화상을 입은 코리 로퍼(12). 오른쪽 사진은 피부 이식 수술을 받고 있는 코리 로퍼의 모습./사진=더 선
틱톡에서 유행하던 파이어볼 챌린지를 따라 하다 심각한 화상을 입은 미국 10대 소년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출신 코리 로퍼(12)가 틱톡 '파이어볼 챌린지(fireball challenge)'를 따라 하다 2도, 3도 화상을 입고 9번의 수술을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파이어볼 챌린지는 휴대용 소화기 캔이나 소독용 알코올을 사용해 불덩어리를 만드는 영상을 올리는 것이다. 코리 엄마인 티파니 로퍼(35)는 "나는 지난해 8월 새벽 5시에 비명을 듣고 잠에서 깼다"며 "코리의 방으로 가니 아들의 피부와 티셔츠가 완전히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티파니는 "틱톡에서 어린이들이 불 피우기를 시도한 영상이 수백 개나 있다"며 "부모들이 자녀에게 틱톡 챌린지의 위험성에 대해 말하고, 부적절한 영상이나 관련한 모든 것을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리는 혼수상태 빠져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인공호흡기를 착용했다. 의사는 "코리는 얼굴, 목, 턱, 귀, 등, 팔, 왼쪽 다리를 포함해 신체의 45~50%에 2도, 3도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화상은 손상 정도에 따라 1도부터 4도까지로 나뉜다. 1도 화상은 피부 표피에 화상을 입은 경우로 화상 부위가 빨갛고 따끔거리지만 대부분 48시간 후에는 통증이 없어진다. 코리가 겪은 2도 화상은 표피부터 진피까지 더 깊은 조직 손상을 입은 경우로 물집이 생기며 부종과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깊은 2도 화상은 4주 이상의 치료와 피부이식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3도 화상은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상태며, 4도 화상은 3도 화상과 외형적으로 비슷하지만 화상 입은 부분을 절단하거나, 심각한 장애까지 초래한다. 코리는 네 차례의 괴사조직 제거 수술받았고, 허벅지에서 피부를 떼어내 화상 부위에 붙이는 피부 이식 수술을 다섯 번 받았다. 2주가 지나고 코리는 혼수상태에서 벗어났으며 병원에 입원한 지 한 달이 지나야 퇴원할 수 있었다. 여전히 코리는 병원을 오가며 팔에 레이저 치료를 진행 중이다.

가정에서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었을 때는 응급조치를 통해 세균감염과 상처 부위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 경우 미지근한 온도의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로 열을 충분히 식혀야 한다. 얼음이나 얼음 물로 화상 부위를 식히는 경우가 있는데, 10도 이하의 차가운 물은 오히려 조직 손상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 또한 환부 노출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성분 연고를 필수로 도포 후 드레싱(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깨끗한 거즈나 붕대로 싸매는 행위) 해야 한다. 화상으로 인해 생긴 물집은 일부러 터뜨릴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미 물집이 터졌다면 표피 부분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드레싱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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