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코에 생긴 여드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암'이었다

이해나 기자 | 정준엽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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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세포 암종을 예방하기 위해선 피부가 햇빛 등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를 신경 써서 발라야 한다. 사진은 코에 발생한 기저세포 암종을 제거한 뒤 동그란 흉터가 남은 애니 윌슨(38)의 모습./사진=더 미러
10대 시절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태닝을 즐기다 결국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 암종’ 진단을 받은 3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3일 영국 매체 '더 미러'는 리버풀 출신의 간호사 애니 윌슨(38)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윌슨은 이미 수술을 받은 상태였고, 그의 코에는 동전 크기의 흉터가 남아 있었다. 윌슨에 따르면 처음에는 코에 작은 점이 생긴 걸 발견했지만, 여드름이나 블랙헤드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점이 사라지지 않자, 윌슨은 이를 터뜨리고 피가 날 때까지 압력을 가했다. 그리고 상처가 난 자리를 자세히 살핀 결과, 상처 주변에 흰색 삼각형 모양 흉터가 생긴 사실을 발견했다.

다행히 윌슨은 간호사로 일해 왔던 덕분에 그의 증상이 피부암임을 직감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 검사 결과, 의사는 윌슨에게 '기저세포 암종'을 진단했다. 의료진은 지난 2월 수술을 통해 그의 코에 깊숙이 박힌 암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윌슨은 "암이 피부 깊숙이 박혀 있어서 조직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 했다"며 "거울로 코에 있는 큰 구멍을 보고 구역질이 났다"고 말했다.

전문의와의 면담 결과, 선베드를 즐겨 사용했던 윌슨의 습관이 피부암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윌슨은 어린 시절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전혀 바르지 않고 태닝을 즐겨 왔다고 고백했다. 윌슨은 10대 시절 하루에 한 번 선베드에서 태닝을 했고, 20대에는 2주에 한 번씩 태닝을 했다고 밝혔다. 뒤늦게 무리한 태닝의 위험을 깨닫고 30대에는 태닝 횟수를 월 1회로 줄였지만, 피부암을 막기엔 너무 늦은 상태였다.


윌슨은 초기에 암을 발견한 덕분에 큰 위험을 면했지만, 재발을 막기 위해 더 이상 태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슨은 "이제 더 이상 선베드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높은 SPF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우산 아래에 앉고, 반려견과 산책할 때는 모자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기저세포 암종은 표피 최하층의 세포가 변이해 악성 종양세포로 변하는 피부암의 일종이다. 증상은 주로 얼굴에 많이 나타나며, 극히 낮은 확률로 다른 부위로 전이된다. 다만 주위 ▲피부 ▲뼈 ▲근육 등으로 침입할 수 있다. 또 암종의 형태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가장 흔한 유형인 ‘결절궤양 기저세포 암종’의 경우 밀랍 모양으로 반투명한 표면에 모세혈관이 확장된 작은 결절로 시작하며, 자라면서 중심부에 궤양이 생긴다. 기저세포 암종은 대부분의 피부암이 그렇듯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발생하기 쉽다. 특히 수시로 짧고 과하게 노출되는 것이 위험한데, 윌슨의 사례처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수시로 태닝을 하는 것이 특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치료 성공률이 높으며 생명을 크게 위협하는 암은 아니지만, 얼굴 조직을 국소적으로 파괴할 위험이 있어 발견하는 즉시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기저세포 암종을 예방하려면 피부가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야 하며, 특히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또 햇빛이 강한 날에는 모자나 양산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햇빛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 무렵엔 외부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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