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질환

눈 얼굴에서 빠져나와 누렇게 변해… 알고 보니 '이 암' 때문?

이해나 기자 | 정준엽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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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거주하는 24세 남성 파리드 올라다포는 배아형 횡문근육종으로 인해 한쪽 눈이 부어올라 얼굴에서 빠져나올 뻔한 일을 겪었다./사진=데일리메일
한쪽 눈이 암으로 인해 과도하게 돌출된 24세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3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영국 런던 크로이던 남부에 거주하는 파리드 올라다포(24)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종양이 생겼을 당시 런던 브루넬대학교 4학년 학생이었다. 올라다포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2년 5월 한쪽 눈에 처음으로 작은 멍이 생겼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눈 주위가 계속 부어올라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시력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치료받지 못했다. 이후에도 눈의 부기가 빠지지 않자 계속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들은 매번 동일한 검사 결과를 근거로 들며 올라다포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올라다포의 증상은 점점 악화했다. 약 한 달이 지나자 부기가 더 심해졌으며, 복시(사물이 2개로 보이는 증상)까지 생겼다.

올라다포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눈이 얼굴에서 빠져나와 누렇게 변했다"며 "눈 전체에 고름이 생기고 얼굴에 액체가 고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위에 뭔가에 감염된 것처럼 노란색 고무 물질이 자라났다"고 했다. 이로 인해 그는 9번째로 병원을 다시 찾았다. 의료진이 그의 머리를 MRI 스캔 검사한 결과, 하나의 덩어리가 눈을 앞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틀 뒤 올라다포는 이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과정에서 생체조직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덩어리가 암성 종양인 '배아형 횡문근육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즉시 치료를 시작했고, 2023년 1월까지 11차례 항암화학요법과 6주간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올라다포는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인해 ▲피로감·통증 ▲메스꺼움·구토 ▲체중 감소 ▲탈모 등을 겪었으며, 2022년 8월에는 중환자실에서 2주간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쪽 눈 시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다행히 전반적인 증상이 개선된 덕분에 10년 동안 정기 검진을 받기만 하면 되는 상태다.


올라다포의 눈에 생긴 횡문근육종은 가로무늬근(골격근이나 심근처럼 근섬유에 가로무늬가 있는 근육)에 종양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쉽게 말하면 근육암이다. 모양에 따라 ▲배아형 ▲포상형 ▲다형성 등으로 나뉘는데, 이중 배아형이 가장 큰 비중(50% 이상)을 차지한다. 배아형 횡문근육종은 주로 소아에게 발생하는데, 올라다포 사례처럼 드물게 성인에서도 발생한다. 발생 부위는 특정 부위를 꼽기 어렵다. 가로무늬근은 온몸 곳곳에 분포해 어느 부위에나 종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로 ▲머리·목(38%) ▲비뇨기(21%) ▲팔다리(18%) ▲몸통(7%) ▲후복막(7%) 등에서 발견된다. 특히 올라다포의 사례처럼 눈에도 횡문근육종이 생길 수 있는데, 눈에 횡문근육종이 생기면 눈이 튀어나오거나 복시(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가 생길 수 있으며, 안구를 움직이는 데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질환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돌연변이나 선천성 신체 결함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횡문근육종을 진단하면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주사 치료)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다만 항암화학요법의 치료 효과가 매우 높아 항암화학요법을 원칙으로 한다. 횡문근육종은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하면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60~7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종양이 눈에만 한정해 생길 경우 5년 이상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