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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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장영란(45)이 무리한 스케줄로 두통을 호소한 끝에 실신했지만, 회복한 상태다./사진=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캡처
방송인 장영란(45)이 두통을 느끼며 실신했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돌발상황! 장영란이 실신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장영란은 회의와 육아, 20시간 녹화 등 살인적인 스케줄을 병행했다. 또 PD와의 통화에서 "머리가 아파서 누워 있었다"며 "콧물을 보니까 감기 걸렸나 보다"고 말했다. 이후 당일 3시에 쓰러졌고, 수액 치료를 받은 끝에 기력을 회복했다. 장영란의 실신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두통·어지럼증, 대표적인 실신 전조 증상… 과로 조심해야
장영란의 정확한 실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오랜 시간 두통을 호소한 것이 미주신경성 실신의 원인·증상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미주신경성 실신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실신에는 크게 ▲미주신경성 실신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실신 ▲심장질환으로 인한 실신 등이 있다. 이 중 미주신경성 실신은 어떤 외부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자율신경계에 불균형이 생겨 심박수가 느려지고 혈압이 떨어져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으로, 실신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의학계에선 '심장신경성 실신'이라는 용어를 표준어로 채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미주신경성 실신 직전에는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시야 좁아짐 ▲가슴 답답해짐 ▲손 떨림 ▲식은땀 등의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이후 앞이 캄캄해지거나 하얗게 되면서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게 된다. 쓰러진 후에는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더라도 수 초에서 수 분 내에 저절로 회복하며, 실신 직전의 증상은 사라진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대표적인 원인은 극심한 신체·정신적 긴장이다. 몸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긴장을 억누르기 위해 10번 뇌신경인 부교감신경(미주신경)이 활성화한다. 이때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혈압이 낮아지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역겨운 냄새 ▲배변·배뇨 ▲끔찍한 광경 등이 긴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과로 ▲지나친 운동 ▲스트레스 등도 대표적인 원인에 속한다. 이외에도 ▲장시간 서 있거나 ▲대소변을 과하게 참거나 ▲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행위 등이 뇌로 가는 혈류를 방해하면 실신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휴식 취하면 저절로 완화… 누워서 다리 올리면 효과적
미주신경성 실신은 특별한 질환이 아닌 일시적인 증상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 수액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지만,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만 해도 증상이 완화된다. 다만 쓰러지면서 주변 환경에 부딪혀 다칠 수 있어 실신을 일으킬 수 있는 유발 요인을 숙지하고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순간적으로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누워서 다리를 올린 자세를 취하면 도움이 된다. 이 경우 일시적으로 떨어졌던 혈압이 서서히 상승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만약 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릎을 세우고 쪼그려 앉아 양쪽 무릎 사이에 머리를 넣거나, 양다리를 꼬는 등의 자세를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편 평소 실신 증상을 자주 경험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다른 원인 질환의 유무를 검사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