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와이슈

유현준 교수도 '도파민 중독'으로 고생해 … 그가 제시한 해결책은?

이슬비 기자 | 윤주현 인턴기자

이미지

건축가 유현준(54) 교수가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신만의 해결책을 제시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셜록현준’ 캡처
건축가 유현준(54) 교수가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신만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셜록현준’에 출연한 유현준 교수는 도파민 중독의 심각성을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유튜브 영상으로 얻는 행복은 일회성의 값싼 행복에 불과하다”며 “최근에는 영상 신청을 자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멀티태스킹을 하면 뇌가 쉬지 못하고 끊임없이 도파민을 찾게 된다”며 “요즘에는 운전할 때 유튜브(청각 자료)를 틀지 않고, 샤워할 때도 라디오를 꺼둔다”고 말했다. 도파민 중독은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을 지나치게 갈구해 중독되는 것을 말한다. 유현준 교수가 제시한 해결책들은 도파민 중독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까?

도파민은 뇌세포에 쾌락이나 즐거움 등의 신호를 전달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린다. 보통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쇼핑하는 등 흥분된 상황에서 분비된다. 하지만 이런 도파민이 과다 분비되면 ‘도파민 중독’으로 이어져 정신 건강에 치명적이다. 도파민이 지나치면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과도하게 자극돼, 뇌의 충동 조절 기능이 떨어진다. 또다시 도파민을 찾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우리 뇌는 자극에 내성이 생겨 계속해서 더 강하고 새로운 자극을 갈구하게 된다. 특히 ▲마약 ▲알코올 ▲스마트폰 등에 중독된 사람들은 과한 도파민 분비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유튜브, 틱톡 등의 영상 플랫폼이 주는 도파민에 중독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람들은 영상을 보면서 일시적으로 도파민을 얻지만, 곧 내성이 생겨 또 다른 자극적인 영상으로 결핍을 채우려 한다. 심지어 영상 매체로는 도파민을 보다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어 중독으로 이어지기 쉽다. 유튜브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하는 ‘멀티태스킹’도 큰 문제다. 자극적이고 많은 양의 정보를 끊임없이 받아들이면 우리 뇌는 스트레스를 받아 쉽게 지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

도파민 중독에 걸리면 쾌락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만 자주 사용해 쓰지 않는 뇌 부위가 점점 퇴화할 수 있다. 뇌가 끊임없이 자극받아 강박증, 우울증, 조현병 등의 정신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 불안, ADHD 등 정신건강이 악화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이 불면증이나 만성피로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중독을 해결하려면 도파민 과다 분비를 줄여야 한다. 유현준 교수의 해결책인 ‘디지털 디톡스’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디지털 디톡스는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는 스마트폰, TV 등을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디톡스와 함께 다른 활동에 집중해 보는 것도 좋다. 지인들과의 대화, 가벼운 산책 등이 뇌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예 국가 차원에서 디톡스를 권장하는 제도를 도입해 도파민 중독을 예방하고자 하는 사례도 있다. 프랑스는 교내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고, 대만은 2살 이하 영아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206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미국과 유럽 또한 도파민 중독을 유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