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비대학병원 중 1위… 고난도 관절·척추 수술도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수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주목! 이 병원] 서울부민병원 美 뉴스위크 병원 평가서 비대학 1위 관절전문이자 종합병원, 필수의료 담당도 고난도 정형외과 수술도 안전하게 비대면 진료 앱 등 스마트 병원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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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민병원에서는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 수술, 척추 변형 수술, 외상 수술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 고난도 수술은 병원 시스템상 환자 안전이 담보돼 있지 않다면 할 수 없는 수술이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의료 대란 사태를 통해 체감했듯이, 대형병원 쏠림 현상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집 가까이에 있으면서 실력있는 지역의 종합병원(2차병원)이 여럿 있어야 환자들이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에 실력있는 지역의 종합병원들이 소외받았다.

최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서울부민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비대학 종합병원 중 국내 1위에 올랐다. 주요 평가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독일·일본·프랑스·영국·호주 등 28개국이며 세계 최고 병원은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과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선정됐다.

부민미래의학연구원 정훈재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2011년 개원 이후 아시아 최고 정형외과병원이 되겠다는 비전 하에 의료 질, 환자·안전, 학술·교육, 의료시설장비, 인프라에 꾸준한 투자를 해온 결과"라며 "뉴스위크 평가에서는 진료과별 평가가 빠졌지만 정형외과로만 따지면 탑텐 안에 든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서울부민병원은 관절전문병원이면서 동시에 300병상 규모를 갖춘 종합병원이다. 60여 명의 내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등 23개 진료과목별 전문의가 있으며, 인공신장센터 등 12개 특화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정형외과 분야의 '4차병원'

서울부민병원은 관절·척추 분야의 4차병원을 표방한다. 서울부민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는 18명으로, 진료 분야가 대학병원 이상으로 세분화돼 있다. 무릎·어깨뿐만 아니라 소아·수부·족부·고관절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 의료진이 포진해 있다. 개원 초부터 각 분야별 전문의를 2명 이상 둬서 진료 공백을 없애고 의사들이 상호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명의 한 명의 '개인 플레이'로는 병원이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수술·치료 노하우를 담은 표준진료지침(CP)을 모든 의료진이 실천, 표준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로봇인공관절수술, 3차원 내비게이션수술, 최소침습 척추수술 뿐만 아니라 전문병원에서 잘 하지 않는 척추변형 수술, 고관절 수술, 위험도가 높은 외상 수술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정훈재 원장은 "대학병원에서 90대 고관절 골절 환자의 수술을 의뢰해오고 있으며, 척추를 반 잘라서 맞춰야 하는 척추 변형 수술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런 수술은 소위 힘들고 돈도 안되는 수술이며, 병원 시스템상 환자 안전이 담보돼 있지 않다면 할 수 없는 수술"이라고 했다. 정 원장은 "그렇지만 우리가 할 수 있고, 환자가 우리를 필요로 하면 고위험 환자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한다"고 했다.

필수의료 뒷받침돼야 안전하게 수술

정형외과는 흔히 중증도가 낮은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 골절은 90세 이상 초고령 고위험군 환자가 많고, 1년 내 치사율이 20%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다. 고령 환자는 당뇨, 고혈압, 심장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이 까다롭다. 수술 전후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입원 중 돌발 상황에 대처할 입원 전담의, 수술 후 섬망과 수면장애를 치료할 정신건강의학과, 마취 후 배뇨장애를 담당할 비뇨의학과,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한 재활의학과, 중환자실, 응급실 등 종합병원 형태를 갖추는 게 안전하다.

정훈재 원장은 "종합병원으로서 필수의료 구축은 환자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병원은 정형외과가 메인이고, 고령 환자에게 고난도 정형외과 수술을 안전하게 마치기 위해 필수의료 과들이 뒷받침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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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미래의학연구원 정훈재 원장
지역 종합병원, 공정한 경쟁 위한 판 마련해줘야

서울부민병원과 같은 지역의 종합병원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차별 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정훈재 원장은 "수가 인상이나 정부지원금은 사실 지속가능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본다"며 "병원들끼리 공정한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그 토대를 정부가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례로 대학병원 분원의 경우에는 설립 기획 때부터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로 부지 예산 지원, 수익사업 구성 등 초기 진입 장벽과 비용을 줄인다. 설립 이후에는 수년 내 수련병원 지위를 획득해 효율적인 인력경영을 해나갈 수 있다. 각종 연구 과제와 정부 사업 등도 대부분이 대학병원에 돌아간다.

정훈재 원장은 "지역의 종합병원에도 이런 혜택이나 기회가 주어져 공정한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한국의 병원들은 진료 수익에만 연연하지 말고 헬스케어 시장에서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민미래의학연구원에서는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최근 첨단재생의료법 통과로 국내에서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해지자, 병원 내 세포 처리 배양 GMP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정훈재 원장은 "줄기세포 치료는 예민한 관절·척추질환자에게 효과가 좋아, 특히 스포츠 손상에 적용하면 좋다"며 "우리 병원은 골프, 스키 등 최근 스포츠 단체들과 MOU를 맺고 있는데, 이들에게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임상시험센터에서는 약물 생동성 시험 뿐만 아니라 체외진단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임상시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부민병원은 디지털 헬스케어에도 관심이 많아 '어디아파' 비대면 진료앱을 개발한 성과가 있다. 현재 비대면 진료와 함께, 예약, 결제, 실손보험 청구까지 가능하다. 카카오와 함께 병원 오기 전 문진을 하는 '스마트 문진'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정훈재 원장은 "개원 이후부터 의료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인적, 외형적 투자를 해왔다"며 "우리 병원은 의료전달체계에서 '허리'에 해당하는데, 지금 같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환자 옆에서 허리 역할을 잘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