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갑자기 뒤집힌 피부… '퍼프'가 원인일 수도?
신소영 기자
입력 2024/03/30 05:00
◇세균 번식, 냄새 나기 쉬워… 피부 질환 유발도
쿠션 퍼프는 폴리우레탄의 일종인 습식우레탄으로 만들어졌다. 습식우레탄은 탄성과 기포가 많아 파운데이션을 피부에 고르게 발리게 하고, 밀착력을 높여준다. 하지만 쿠션 퍼프는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피지나 각질, 땀과 노폐물 등이 함께 섞이기 쉽다. 외부에서 수정 화장을 하면서 피부에 묻은 미세먼지도 섞인다. 오염된 퍼프를 다시 쿠션 파운데이션의 스펀지에 묻혀야 하는 제품 특성상 세균 오염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한 방송에서 장기간 사용한 스펀지 퍼프의 세균 수치를 측정한 결과, 382RLU가 나왔다. 변기의 세균 수치가 약 950RLU인 점을 감안하면 변기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여기에 수분이 완전히 마르지 않는 습식 소재의 특성상 퍼프 속에서 이것들이 방치되면서 냄새도 나게 된다. 특히 최근 물광 피부 표현이 유행하면서 스펀지에 물을 적셔 사용한 뒤 보관할 때가 많다. 그럼 축축해진 퍼프의 습기로 인해 세균 번식 위험은 더 커진다. 이처럼 퍼프나 스펀지 등 화장 도구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화장품 잔여물에 곰팡이,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모낭충 등이 서식하게 된다. 이 세균들이 피부에 닿으면 트러블 뿐만 아니라, 피부 감염성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1주일에 한 번 세척, 6개월 후엔 교체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