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ADHD, 언제까지 병원 다니고 약 먹어야 할까?
신은진 기자 | 참고자료=반건호 전 경희대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나는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
입력 2024/03/25 19:00
긴가민가하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 받으면, 시원한, 두려움, 억울함 등과 함께 언제까지 치료해야 이 병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긴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ADHD의 치료 기간은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다. 의사에게 물어봐도 정확한 답변을 주지 않는다. 환자 입장에선 매우 답답한 일이지만, 여기엔 이유가 있다.
◇개인차 너무 ADHD 치료의 길
진료실에서 ADHD 의사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병원은 언제까지 다녀야 하나요?'와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전문가라도 여기에 대한 명쾌한 답은 주기 어렵다. ADHD 치료는 개인차가 매우 큰 질환이라서다. 어떤 사람은 한 달 만에 ADHD 치료를 중단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30년 이상 계속 치료가 필요하다.
ADHD는 치료기간이 길 수밖에 없는 질환임을 이해해야 한다. 감기처럼 단기간에 치료 종결이 가능한 병이라 생각하기보단 당뇨나 고혈압처럼 계속 조절이 필요한 만성질환이라 여기는 편이 좋다.
이는 ADHD의 특성 때문이다. ADHD는 치료를 진행하면서 약물에 대한 효과나 반응을 평가하며 더 적절한 약물로 변경이 필요하다. 또한 ADHD로 인해 생긴 왜곡된 습관이나 생활양식 때문에 바로 진단되지 않았던 또다른 질환이 추가로 진단되면서 치료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약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임의로 병원 진료나 ADHD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는 잘못된 선택이다. ADHD 치료에서 약물은 매우 중요하다. ADHD는 약물치료 반응률이 80%에 이르는 질환으로, 약물치료 효과가 굉장히 뛰어나다. 노력만으로는 개선하지 않았던 문제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약물을 이용하면 해결되는 일이 흔하다.
ADHD 환자는 목표를 정하고 나서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그로 인해 머리가 복잡해지면 일을 미루고, 일을 하는 와중에 다른 것에 관심이 분산돼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대강 완성을 해놓고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다. 결정과 마무리가 어려운 ADHD 환자들에게 약물치료는 머릿속에서 서열을 정리해주고 작업을 추진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약을 오래 먹어야 한다고 하면 환자는 자신이 중증상태라며 좌절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ADHD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 뿐이 질환이다. 약물을 복용하면 불필요한 오해를 사 상처받는 일을 줄일 수 있고, 가족과의 관계 개선 역시 가능하다. 무엇인가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되기에 더 나은 직장을 다니며 경제적으로 윤택해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내가 나를 잘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ADHD를 제대로 극복하고 싶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개인차 너무 ADHD 치료의 길
진료실에서 ADHD 의사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병원은 언제까지 다녀야 하나요?'와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전문가라도 여기에 대한 명쾌한 답은 주기 어렵다. ADHD 치료는 개인차가 매우 큰 질환이라서다. 어떤 사람은 한 달 만에 ADHD 치료를 중단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30년 이상 계속 치료가 필요하다.
ADHD는 치료기간이 길 수밖에 없는 질환임을 이해해야 한다. 감기처럼 단기간에 치료 종결이 가능한 병이라 생각하기보단 당뇨나 고혈압처럼 계속 조절이 필요한 만성질환이라 여기는 편이 좋다.
이는 ADHD의 특성 때문이다. ADHD는 치료를 진행하면서 약물에 대한 효과나 반응을 평가하며 더 적절한 약물로 변경이 필요하다. 또한 ADHD로 인해 생긴 왜곡된 습관이나 생활양식 때문에 바로 진단되지 않았던 또다른 질환이 추가로 진단되면서 치료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약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임의로 병원 진료나 ADHD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는 잘못된 선택이다. ADHD 치료에서 약물은 매우 중요하다. ADHD는 약물치료 반응률이 80%에 이르는 질환으로, 약물치료 효과가 굉장히 뛰어나다. 노력만으로는 개선하지 않았던 문제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약물을 이용하면 해결되는 일이 흔하다.
ADHD 환자는 목표를 정하고 나서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그로 인해 머리가 복잡해지면 일을 미루고, 일을 하는 와중에 다른 것에 관심이 분산돼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대강 완성을 해놓고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다. 결정과 마무리가 어려운 ADHD 환자들에게 약물치료는 머릿속에서 서열을 정리해주고 작업을 추진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약을 오래 먹어야 한다고 하면 환자는 자신이 중증상태라며 좌절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ADHD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 뿐이 질환이다. 약물을 복용하면 불필요한 오해를 사 상처받는 일을 줄일 수 있고, 가족과의 관계 개선 역시 가능하다. 무엇인가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되기에 더 나은 직장을 다니며 경제적으로 윤택해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내가 나를 잘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ADHD를 제대로 극복하고 싶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