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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할 때 ‘이곳’ 냄새 심해지는 이유

이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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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하면 당질 섭취가 부족해져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양치를 제때 했는데도 입냄새가 심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많다. 충치나 치석이 있는 것도 아니라면 의외로 다이어트가 원인일 수 있다. 그 이유가 뭘까?

다이어트로 인해 식사량이 줄면서 당질 섭취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당질이 소화되면서 생기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포도당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지방에서 분해된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된다. 케톤체는 생체 내에서 물질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생성‧축적되는 아세톤‧아세토아세트산 등의 총칭으로, 입냄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줄이면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입에서 시큼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하는 운동도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심한 운동을 하면 몸 속 포도당을 모두 에너지로 사용하는데, 에너지원인 당질이 고갈되면 몸에 저장된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 경우에도 지방으로 분해된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되고 입에서 단 냄새가 나게 된다. 이외에도 다이어트 중 긴 공복 시간을 유지하는 것도 음식을 씹을 때 나오는 침 분비량을 줄여 입냄새를 유발하는 구강 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다이어트로 인한 입냄새를 예방하기 위해선 껌을 씹거나 물로 자주 입안을 헹구는 게 도움이 된다. 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양치질을 할 때는 잇몸에서 혀 뒷부분까지 부드럽게 닦아낸다. 또 섬유질이나 수분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분이 많으면서 신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침이 잘 분비되면서 입냄새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다이어트가 아닌 데도 입냄새가 심하다면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구강건조증이나 편도결석이 있다. 구강건조증은 침샘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약물에 의해 침 분비가 줄었을 때 생기는 질환으로, 침 분비량이 줄면 세균이나 염증이 생겨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또 음식물 찌꺼기가 뭉쳐 편도결석이 만들어진 경우에도 달걀 썩은 냄새와 같은 심한 입냄새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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